산업은행, 국내외 금융기관과 현대중공업에 그린론 4800억 계약 맺어

▲ 29일 KDB산업은행 IR센터에서 열린 그린론 계약식에서 (왼쪽부터) 우건군 중국공상은행 대표, 하워드김 HSBC은행 글로벌뱅킹 대표, 조영철 현대중공업 부사장, 최대현 KDB산업은행 부행장, 김선열 KDB캐피탈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DB산업은행이 국내외 금융기관과 손잡고 현대중공업과 그린론 계약을 맺었다.

그린론이란 친환경 선박, 신재생에너지, 고효율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분야로 대출금의 용도가 제한된 대출을 말한다.

산업은행은 HSBC은행, 중국공상은행, KDB캐피탈과 협력을 통해 현대중공업과 4800억 원 규모의 그린론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가운데 산업은행 몫은 3500억 원이다.

최근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친환경에너지원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조선업계도 친환경·고효율 선박을 수주해 수주가뭄을 해소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친환경분야와 관련한 지속적 투자와 연구개발 노력을 인정받아 4월 글로벌 조선업계 최초로 글로벌 인증기관인 ‘비지오 아이리스’로부터 친환경인증을 받았다.

이번 그린론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LNG 등 친환경연료를 사용하는 선박기술 개발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이번 그린론은 코로나19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내외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금융을 제공함으로써 침체된 조선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친환경선박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고용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