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식 중립의견이 유지됐다.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겠지만 지속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항공 주식 중립의견 유지, "화물 호조 보여도 여객은 회복 불투명"

▲ 대한항공 항공기.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1만8천 원, 투자의견은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전날 2만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한항공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 원, 영업이익은 106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35.3%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기존 유진투자증권이 예상한 영업이익 전망치(-1710억 원)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방 연구원은 “배경은 화물부문의 실적 호조로 화물부문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97.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세계적으로 여객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항공사들의 화물 공급여력이 크게 축소된 반면 화물수요는 방역용품을 중심으로 양호해 화물운임이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대한항공의 화물운임은 4월 들어 본격 상승했으며 아직까지 높은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

방 연구원은 “이런 상황은 글로벌 항공사 가운데 화물 매출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국내 대형항공사들에게 수혜”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여객부문의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항공의 2분기 여객부문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87.9%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6월부터 일부 국제선 운항이 재개될 예정이지만 수요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운항의 지속가능성은 낮다고 방 연구원은 봤다.

그는 “2분기 영업실적 호조에도 하반기 눈높이까지는 아직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여객수요의 회복속도는 더디며 화물운임의 지속가능성은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