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울릉도 앞바다에 바다숲 조성, 장인화 "기업시민으로 기여"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김병수 울릉군수가 28일 울릉도 남양리 앞바다에 조성된 바다숲을 살피고 있다. <포스코>

포스코가 울릉도 앞바다에 ‘바다숲’을 조성했다.

포스코는 이달 중순부터 울릉도 남양리 앞바다에 철강 슬래그(철강을 제련한 뒤 남은 찌꺼기)로 만든 인공어초 트리톤 100기와 트리톤 블록 750기를 수중에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해 0.4ha(헥타르) 규모의 바다숲을 완성했다고 28일 밝혔다. 

트리톤은 포스코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함께 철강 슬래그로 만든 인공어초 브랜드이다. 

철강 슬래그는 해양 생태계에 유용한 칼슘과 철 등의 미네랄 함량이 풍부해 해조류의 생장과 광합성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이를 이용해 바다숲을 만들면 해저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하는 ‘블루카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포스코는 2019년 12월부터 울릉도 주변을 탐색해 바다숲을 조성하기 위한 최적의 위치를 골랐다. 4월에는 지반, 서식현황 등을 정밀 조사했다.

포스코는 이날 바다숲 조성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과 김병수 울릉군수를 비롯해 울릉군 서구 남양리 어촌계장과 어민들이 참석했다.

장인화 사장은 “포스코가 기업시민으로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우리의 기술을 활용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포스코가 울릉도 바다의 갯녹음 현상과 수산자원 감소에 관심을 지니고 생태계 복원에 나서줘 힘이 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