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2분기 광학솔루션부문에서 적자를 보지만 하반기에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분석됐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LG이노텍 2분기 매출은 1분기 대비 29.8% 감소한 1조 4105억 원으로 예상된다”며 “광학솔루션부문이 적자로 돌아서고 전장부품부문 적자는 1분기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이노텍 광학솔루션 2분기 적자 예상, 새 아이폰 덕에 하반기 회복

▲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LG이노텍 광학솔루션부문은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카메라모듈을 주로 생산한다. 애플에 가장 많은 물량을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분기 영업이익 1254억 원을 냈지만 2분기 영업손실 234억 원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이 2분기에 사용할 카메라모듈까지 1분기에 미리 구매해 2분기 일감이 줄어드는 것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다만 하반기에는 애플이 ‘아이폰12’ 시리즈 등 신규 모델을 출시해 광학솔루션부문에 수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비행거리 측정(ToF) 카메라 등 고부가 부품이 LG이노텍 카메라모듈의 평균 판매가격(ASP)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광학솔루션부문과 달리 전장부품부문은 하반기가 돼도 실적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산업 부진의 영향이 하반기에도 이어진다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 9조1130억 원, 영업이익 61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9.8%, 영업이익은 51.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