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한국선급과 선박 사이버보안 네트워크 공동연구 진행

▲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왼쪽)과 김대헌 한국선급 디지털기술원장이 22일 삼성중공업 선박해양연구센터에서 ‘선박 사이버보안 네트워크 구축 및 설계 안전성 평가에 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선급>

삼성중공업이 한국선급과 함께 선박의 사이버보안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한국선급은 22일 삼성중공업 선박해양연구센터에서 ‘선박 사이버보안 네트워크 구축 및 설계 안전성 평가에 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선박 사이버보안의 취약성을 진단하고 삼성중공업이 구축한 사이버보안 테스트베드를 활용해 다양한 사이버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함께 연구하기로 했다.

국제해사기구(IMO) 해사안전위원회는 2021년 MSC.428(98) 규제를 발효한다. 선박 안전관리시스템을 향한 사이버위협의 관리를 강화하는 규제다.

삼성중공업과 한국선급은 이 규제가 발효되면 사이버보안과 관련한 국제기준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선박 사이버보안규칙의 적용 및 검증을 놓고서도 협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선급은 2018년 해상 사이버보안 관리시스템의 인증체계를 구축하고 선박의 사이버보안 인증서비스뿐 아니라 네트워크 및 자동화시스템의 형식승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스마트선박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을 앞세워 주요 선급들의 사이버보안 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김대헌 한국선급 디지털기술원장은 “삼성중공업과 공동연구를 통해 선박 사이버보안의 인증 및 기술서비스 역량을 강화해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세계적 건조기술을 보유한 조선소와 협력해 글로벌 해사시장에서 사이버보안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한국선급과 공동연구를 통해 스마트선박이 갖춰야 하는 보안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가오는 자율운항선박의 시대에 대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보안기능을 갖춘 선박을 고객에게 인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