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8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21일 발표한 '2020년 5월3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살펴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4% 떨어졌다. 하락폭은 지난주와 같았다.
 
서울 아파트값 8주째 하락, 급매물 소화된 뒤 추격매수 없이 관망세

▲ 서울 일대의 아파트 모습.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월5주에 39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선 뒤 8주 연속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이 소화되며 호가 상승 기대감이 있었으나 이후 추격매수 없이 관망세를 보였다”며 “실물경제 위축과 5월6일 주택공급 강화방안의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 14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2% 떨어졌다. 하락폭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용산구(-0.04%), 마포구(-0.06%), 광진구(-0.03%) 등에서 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중랑구(-0.01%)는 신축 위주로 호가가 내려가며 하락 전환했다. 동대문구는 역세권 일부 단지의 상승세에 힘입어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강남 11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5% 하락했다. 하락폭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줄었다.

강남구(-0.13%), 서초구(-0.14%), 송파구(-0.07%)는 일부 단지의 급매가 이뤄진 뒤 호가가 상승했으나 추격매수가 없어 하락세가 이어졌다. 강동구(-0.06%)는 그동안 9억 원대를 유지하던 일부 단지에서 실거래와 호가가 모두 내려가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4개 구 이외 강남지역에서 구로구(0.06%), 금천구(0.01%)는 중저가 및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지만 이밖에 지역은 모두 보합 내지 하락세를 보였다. 

2020년 5월2주 전국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07%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0.03%포인트 커졌다.

전국 아파트값은 2019년 9월4주에 47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뒤 35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은 0.09% 올라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0.02%포인트 커졌다. 지방도 0.04%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2% 확대됐다.  

시도별로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충북(0.43%), 대전(0.27%), 세종(0.24%), 인천(0.22%), 경기(0.13%) 등은 상승했고 서울 (-0.04%), 제주(-0.04%), 경북(-0.03%), 광주(-0.03%), 부산(-0.03%) 등은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