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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박혜린 기자
2020-05-21   /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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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 생애

    김홍국은 하림그룹 회장이다. 하림지주 대표이사와 하림 대표이사 회장도 맡고 있다.

    본업인 육가공사업의 수익 창출력이 떨어지고 있어 가정간편식(HMR)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닭고기 소비시장 변화와 웰빙문화 확산에 발맞춰 부분육과 기능성 제품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1957년 음력 6월27일 전라북도 익산에서 태어났다. 이리농림고등학교와 호원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전북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맨손으로 양계사업을 시작해 하림을 국내 축산업계 1위 기업으로 일궜다. 

    11살 때 외할머니가 사준 병아리 10마리를 기반으로 가축을 사서 키우고 농사도 지으면서 장사를 시작했다. 고등학생인 18살 때는 사업자로 등록까지 했다. 

    닭값 파동으로 사업을 접고 식품회사 영업사원으로 일하기도 했으나 양계장을 인수해 다시 사업을 시작했다.

    해운기업 팬오션, TV홈쇼핑기업 엔에스쇼핑 등을 인수하며 해운, 사료, 양돈, 유통, 수의업, 금융, 부동산 개발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넓혀 식품기업 하림을 그룹으로 키워냈다.

    하림지주를 중심으로 식품 원재료 제조부터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식품기업으로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자수성가형 최고경영자로(CEO)로 적극적 도전정신을 강조한다.

    ◆ 경영활동의 공과

    △가정간편식(HMR)사업에 적극 나서
    가정간편식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림은 2020년 전북 익산 하림종합식품단지를 완공해 본격적으로 가정간편식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하림은 익산 제4산업단지 식품 가공공장 3곳에서 즉석밥과 국, 탕류, 천연 조미료 등을 생산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하림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하다. 본업인 육계사업에서 공급과잉으로 생계(생닭고기) 가격 하락세가 지속돼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에는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김홍국은 가정간편식사업을 키워 육계 등 축산업에 의존하는 사업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가정간편식 분야는 1~2인 가정의 증가와 식료품 소비행태의 변화로 식품산업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로 꼽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내놓은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국내 가정간편식시장 규모는 3조2164억 원으로 2017년보다 17.3% 늘었다.

    국내 가정간편식시장 규모는 해마다 증가해 2022년 5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가정간편식시장 경쟁이 치열한 만큼 시장에서 자리잡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가정간편식시장은 CJ제일제당, 대상, 동원F&B 등 대형 식품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가금이력제 도입
    농림축산식품부가 주도한 ‘가금이력제’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 1월 지속가능한 가금산업 발전과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를 위해 세계 최초로 가금이력제를 전면 시행한다. 올해 7월 의무 시행을 앞두고 있다.

    가금이력제는 닭, 오리, 계란의 유통과 판매 등 모든 단계별 정보를 기록해 관리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신속한 회수와 유통 차단이 가능하게 만든 제도다.

    소비자가 제품 포장지에 표시된 이력번호 12자리를 축산물이력제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생산자, 도축업자, 포장판매자 및 축산물 등급 등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하림은 2011년부터 자체 이력제를 도입했고 2018년 가금이력제제도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김홍국은 가금이력제 전면실시를 앞두고 설비 설치와 공장 재단장, 안심먹거리 시스템 마련 등을 추진했다.  

    ▲ 하림그룹 실적.

    △육가공사업 등 본업 부진으로 적자전환
    하림은 2019년 본업인 육계사업에서 시장 불황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냈다. 2020년 1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하림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434억 원을 내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2020년 1분기에도 영업손실 73억 원을 내며 적자를 지속했다.

    하림은 매출 역시 2018년 8286억 원에서 2019년 8058억 원으로 2.7% 감소했다.

    본업인 육계부문이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국내 도계장 수는 급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최저임금 인상, 경기불황 등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등의 폐점이 많았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

    하림은 축산업으로 시작해 이를 바탕으로 커 온 기업이다 보니 실적 대부분이 축산사업에서 나오고 있다. 그룹의 해운, 유통 계열사 매출은 전체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본업의 수익창출력 회복이 중요하다.

    김홍국은 수년 전부터 축산업 위주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정간편식(HMR), 펫푸드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익산으로 하림지주 본사 이전
    하림지주가 전라북도 익산에 마련한 새 사옥으로 이전했다.

    하림그룹 지주사인 하림지주가 2019년 3월 전라북도 익산에 있는 새 사옥으로 본사를 옮겼다.

    하림 익산 사옥은 익산시 마동에 지하 3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6031㎡ 규모로 건축됐다. 새 사옥에는 하림의 사육부문과 하림산업, HS푸드 등이 들어섰다. 

    김홍국은 본사를 옮긴 뒤 전라북도 익산에 ‘하림 푸드 트라이앵글’을 완성해 15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을 세웠다.

    하림의 푸드 트라이앵글은 익산에 하림공장과 하림종합식품단지, 식품가공 플랜트를 세워 3축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하림그룹은 이미 하림과 하림식품 등 17개 계열사 본사를 전라북도에 두고 있다. 이와 함께 55개 사업장에서 2700여 개 직접 일자리와 협력사, 계약사육 농가 등 1200여 개 간접 일자리를 운영하고 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하림지주의 새 사옥은 농식품산업에서 하림그룹의 비전과 실행의지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 효율성 높이기 위해 자회사 개편작업 진행
    김홍국은 하림그룹 지주사체제를 마친 뒤에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대규모 투자에 따른 계열사들의 자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계열사 지분 정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림지주는 보유하고 있던 '한사랑' 지분 27.9%를 84억 원에 모두 매각하고 2019년 하림이 보유하고 있던 미국 계열사 하림USA 지분 28.3%를 220억 원에 모두 인수했다.

    또 하림식품은 하림산업을, 하림이 그린바이텍을 각각 흡수합병하는 등 얽혀있는 계열사 지분을 정리했고 유사업종의 계열사들을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하림지주가 2018년 자회사였던 ‘선진 비나’와 ‘선진 팜스코’를 선진에 매각해 손자회사로 바꾼 것이 대표적이다. 선진비나와 선진팜스코는 베트남에서 사료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하림그룹은 종합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식품공장 건립과 물류센터 등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차입금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계열사 지분 정리작업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2018년 2월27일 전라북도 익산시 함열읍 익산제4산업단지에서 열린 '하림푸드 콤플렉스 기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림지주로 지주사체제 정비 마쳐
    김홍국이 하림그룹의 지주사체제 정비를 마쳤다.

    하림그룹은 2018년 4월 최상위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가 중간지주사인 하림홀딩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지주사체제 개편작업을 마쳤다. 합병한 뒤 존속회사인 제일홀딩스 이름은 하림지주로 변경했다.

    하림그룹은 2011년에 최상위 지주사인 제일홀딩스 아래 중간지주사격인 하림홀딩스와 농수산홀딩스, 선진지주 등을 통해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구조로 출범했다.

    그 뒤 2012년 제일홀딩스가 농수산홀딩스를 흡수합병하고 하림홀딩스가 선진지주를 흡수합병해 제일홀딩스->선진지주 체제를 만들었고 2018년 제일홀딩스가 하림홀딩스를 흡수합병하고 하림지주로 이름을 바꾸면서 현재의 단일 지주사체제를 완성했다.

    이와 함께 김홍국의 아들인 김준영씨에게 하림지주의 ‘옥상옥’ 회사인 올품 지분 100%를 넘기면서 그룹 지분 승계도 사실상 마무리했다.

    현재 하림그룹 지배구조는 김 회장의 아들인 김준영씨→올품→한국인베스트먼트→하림지주로 이뤄져있다.

    △공정위 일감 몰아주기 현장조사와 하림식품 대표이사 퇴진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하림식품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하림식품은 2018년 2월27일자로 김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고 3월12일 밝혔다. 이로써 하림식품은 이강수 단독대표이사체제가 됐다.

    김 회장의 사임은 공정거래위원회가 하림그룹을 두고 일감 몰아주기, 담합 등으로 전방위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졌다.

    하림그룹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취임 뒤 9개월 동안 무려 7번의 현장조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한 조사만 세 번째다.

    하림그룹은 2017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에 포함됐다.

    공정위는 김홍국 회장이 아들 김준영씨에게 비상장 계열사 올품의 지분을 물려주는 과정에서 편법증여 여부와 일감 몰아주기 행위 등이 있었는지 조사했다.

    △2018년 하림푸드콤플렉스로 종합식품회사 위한 발판 마련
    김홍국은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4천억 원을 들여 전라북도 익산시에 종합식품단지를 세우고 있다. 

    하림 종합식품단지는 2020년부터 단계적 완공과 가동에 들어간다.

    하림그룹은 앞서 2018년 2월27일 전라북도 익산시 함열읍 다송리 익산 제4산업단지에서 하림푸드콤플렉스 기공식을 열었다. 

    하림푸드콤플렉스는 12만709제곱미터(3만6500평) 부지에 식품 가공공장 3곳과 물류센터 등 복합시설을 갖춘 종합식품단지다.

    하림그룹은 하림푸드콤플렉스 건설에 4천억 원을 투자했다.

    김홍국은 “식품 밸류체인을 철저히 관리해 신선한 식품을 그대로 소비자 식탁에 올리는 데 힘을 쏟겠다”며 “고령화와 1~2인 가구의 급증에 발맞춰 더욱 신선하고 안전하며 균형잡힌 영양을 공급하는 식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림그룹은 하림푸드콤플렉스에서 가정간편식과 소스, 조미료, 즉석밥 등을 생산할 계획을 세웠다.

    하림푸드콤플렉스 설립을 통해 축산육류 전문회사에서 종합식품회사로 탈바꿈할 토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하림푸드콤플렉스가 본격 가동하면 일자리 700개가 생겨날 것”이라며 “협력업체와 식품소재 분야에서 고용창출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바이콘(N-Bicorn)’ 판교점 열고 외식사업 진출
    하림그룹 자회사 엔에스쇼핑은 2017년 3월 외식브랜드 ‘엔바이콘(N-Bicorn)’ 판교점을 열고 외식사업에 진출했다.

    다만 엔바이콘은 2018년, 2019년 연속으로 30억 원대 순손실을 냈다.

    엔바이콘은 2020년 4월 기준 외식브랜드 12개를 운영하고 있는데 수익성 제고를 위해 밀키트 테이크아웃 전문점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바이콘은 하림의 자연 식재료를 활용한 외식 브랜드다. 보나파르트, 왕스덕, 비스트로 바이콘, 순우가, 혼키라멘 등 하림의 자체 브랜드 12개로 구성돼 있다. 2017년 3월15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김홍국은 3월16일 경기도 판교 엔에스쇼핑 별관에서 열린 ‘나폴레옹 갤러리’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엔바이콘은 하림의 푸드랩(식품연구소)”이라며 “소비자의 생각과 반응을 빨리 파악할 수 있는 실시간 소통의 장”이라고 말했다.

    엔바이콘의 ‘엔(N)’은 엔에스(NS)쇼핑의 머릿글자이자 외식 콘셉트 네이처스 센세이션(Nature’s Sensation)을 딴 것이다. 바이콘은 나폴레옹 1세의 이각모자를 뜻한다.

    △인도네시아 종계시장 진출
    하림그룹 주요 계열사인 팜스코는 2017년 10월11일 인도네시아 축산회사 수자야그룹의 사료 및 종계사업부문을 인수해 현지경영에 나섰다. 팜스코는 당시 운영자금을 포함해 6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팜스코는 국내에서 사료, 양돈, 식육, 가공, 유통 등 일관시스템을 갖춘 축산회사로 돈육브랜드 ‘하이포크’를 생산하고 있다.

    팜스코가 인수한 사료공장은 인도네시아 수자야그룹이 2014년 완공한 사료 제조시설이다. 연간 50만 톤 규모를 생산한다.

    하림그룹은 한국형 축산 계열화시스템을 인도네시아에 조기정착해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육류 단백질시장을 공략할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팜스코는 월 1만5천 톤의 사료 생산목표를 세웠고 2020년까지 연간 사료생산 30만 톤, 종계 사육수수 40만 수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2억6천만 명으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다. 5%대 경제성장률로 아시아 신흥국의 선두 국가인 만큼 최근 육류 소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팜스코는 인도네시아 진출 1년 만인 2018년 11월 사료 판매량이 월 2만 톤에 이르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2020년부터는 사료부문 매출 원가를 절감해 영입이익률을 높이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지주사 제일홀딩스 상장
    2017년 지주사 제일홀딩스가 상장했다.

    제일홀딩스는 74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하림그룹의 지주사다. 하림홀딩스와 하림, 제일사료, 선진, 팜스코, 팬오션, 엔에스쇼핑 등을 거느리고 있다. 2011년 투자와 사업부문으로 분할해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2017년 6월3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제일홀딩스는 시초가보다 2.14%(400원) 오른 1만9050원에 장을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인 2만700원보다 9.9% 낮은 1만8650원으로 결정됐다.

    주가는 장중 한때 2만100원까지 올랐지만 결국 하락해 공모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 채 장을 마쳤다. 

    이날 제일홀딩스의 거래대금은 1175억 원이었고 시가총액은 1조3472억 원으로 코스닥시장 12위에 올랐다.

    △강남에 도시형 첨단 물류센터 조성
    김홍국은 수도권 내에 2시간 안에 신선식품 배달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워 강남에 식품 물류기지의 거점을 마련했다.

    하림그룹은 2016년 4월28일 자회사인 엔에스쇼핑과 손자회사 엔바이콘을 통해 2만7천여 평에 이르는 파이시티 부지를 4545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하림그룹은 독일 베를린의 포츠다머 플라츠를 벤치마킹해 도시형 첨단 물류센터로 조성하기로 하고 공동개발사를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파이시티 부지는 경부고속도로 초입에 자리해 강남 물류기지로 성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인근에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와 신세계그룹의 대형마트 이마트가 있다. 

    김홍국은 “양재동 부지에는 최첨단 선진형 물류 유통 기지와 도심형 연구개발센터를 조성할 것”이라며 “전북 익산에는 식품 가공 공장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생산과 물류, 판매의 식품 사슬을 완성하면 강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오른쪽)과 노무현대통령 내외가 2004년 2월20일 오후 전북 익산에 위치한 하림을 방문해 닭고기를 시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5년 팬오션 인수
    김홍국은 “한국판 ‘카길’(세계 최대 곡물종합기업)이 되겠다”며 1조80억 원에 해운사 팬오션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 4부는 2015년 6월12일 오전 팬오션에 대한 2·3차 관계인 집회에서 팬오션 법정관리인이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생채권자 87%, 주주 61.6%가 변경회생계획안에 찬성해 법정 인가요건을 충족했다. 

    하림그룹은 “변경회생계획안에 동의해주신 채권단 및 주주들께 감사드린다”며 “회생절차를 잘 마무리하고 경영을 정상화시켜 팬오션이 과거의 명성과 영광을 조속히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림그룹은 또 해상운송사업의 불황을 극복해 중장기적으로는 곡물유통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팬오션은 하림그룹 품에 안기면서 채무변제가 가능해져 2015년 7월30일 법정관리를 공식적으로 종결했다.

    △하림을 대기업집단으로 키워
    김홍국은 맨손에서 시작해 하림을 축산업 분야 최초로 자산 10조 원 규모의 대기업집단으로 키웠다.

    열한 살 때 외할머니가 사준 병아리 10마리를 키워 판 돈으로 병아리 100마리를 다시 구입해 이를 되파는 식으로 양계사업에 입문했다. 고등학교 때 닭 5천 마리, 돼지 700마리를 길러 이미 축산업자 대열에 올랐다.

    1982년 닭값 폭락파동이 일어나자 그는 양계사업을 접고 식품회사에 취직해 기회를 모색하다 사육가공유통을 수직계열화하는 ‘삼장통합’을 발상해내고 다시 사업에 뛰어들어 재기했다. 삼장통합은 농장-공장-시장을 연결해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경영시스템을 말한다.

    이에 따라 1986년 설립한 하림에서 시작해 닭고기 가공업체인 올품, 가축사료 전문기업인 천하제일사료, 가축약품 전문 기업인 한국썸벧, 농수산식품 전문 홈쇼핑기업인 엔에스쇼핑, 양돈과 사료부문 전문 기업인 선진, 팜스코, 오리 계열화 기업인 주원산오리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갔다.

    1997년 회사를 코스닥에 상장하고 전북 익산에 축구장 8개 크기의 현대식 육가공공장을 지었으나 외환위기가 오는 바람에 경영위기를 겪었다. 

    해외로 눈을 돌렸고 국내 기업 최초로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산하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2천만 달러를 투자받아 위기를 극복했다. 이 자금을 발판으로 그린바이텍과 천하제일사료를 인수하고 엔에스쇼핑을 설립할 수 있었다.

    2003년에는 공장이 화재로 전소됐다. 설상가상으로 조류 독감도 유행했다. 

    김홍국은 사업 포기 대신 남의 공장을 빌려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최대한 대출을 끌어와 새로운 공장을 건설했다. 하림은 새 공장 건설로 생산성이 향상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입지가 더 튼튼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 비전과 과제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2017년 3월1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엔에스쇼핑 별관 나폴레옹 갤러리에서 나폴레옹의 이각모를 소개하고 있다.<연합뉴스>

    육계 등 육가공부문 본업의 수익 창출력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하림은 영업이익이 2016년 뒤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2019년에는 영업손실 434억 원을 내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육계 공급과잉으로 '제 살 깎아먹기'식 가격 경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탓이다.

    김홍국은 본업 수익성 제고를 위해 대형마트, 단체급식의 증가로 닭고기 소비시장의 구조 변화, 건강에 관한 관심 증가 등 사회변화에 따라 부분육 및 기능성 제품의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하림은 1~2인 가구 증가, 간편하고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간편 제품 선호에 발맞춰 소포장 즉석 요리 등을 개발해 상품화하고 있다. 2019년 동물복지형 스마트팩토리 공장을 준공해 선진기술을 도입한 신선한 닭고기 생산과 공급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닭고기 부분육, 정육 등 다양한 육계 가공품의 생산, 물류 등을 체계화해 하림그룹을 종합식품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도 세워뒀다.  

    김홍국은 이를 위해 하림그룹 본사가 있는 전북 익산을 중심으로 종합식품단지인 ‘하림푸드 콤플렉스’(4천억 원)와 하림의 스마트팩토리(2천억 원), 국가식품클러스터 안의 식품가공플랜트 등 대규모 식품 가공공장 및 물류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종합식품단지 안에는 가정간편식(HMR) 가공공장도 구축한다. 

    하림의 가정간편식 제품군을 즉석밥, 국, 찌개, 면요리 등으로 확대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림은 자회사 엔에스쇼핑의 외식 브랜드 엔바이콘을 통해 삼계탕과 닭고기 제품을 내놓고 가정간편식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하림그룹 ‘사내이사 과다겸직’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김홍국은 2019년 4월 기준으로 하림그룹의 계열사 7곳에서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2018년 3월 12곳에서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9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60개 대기업집단에서 계열사 등기이사로 등재된 오너 일가 가운데 사내이사 과다겸직 10위에 올랐다.

    ◆ 평가

    맨손으로 하림을 국내 양계업 1위 기업으로 키워낸 자수성가 최고경영자(CEO)로 유명하다.

    열한 살 때 외할머니가 잘 키워 몸보신하라고 준 병아리 10마리를 키워 팔아 30배의 이윤을 남겼다. 

    그 돈으로 병아리, 돼지 등 가축을 사서 키웠고 농업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직접 농사까지 지으며 사업규모를 키웠다.

    18살에 사업자 등록까지 마쳐 김홍국이 수업을 듣는 고등학교 교실 복도에는 10대 사장님 결재를 받으러 온 직원들이 어슬렁거렸다고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는 당시 단독주택 한 채를 살 수 있는 돈의 10배도 넘는 금액인 4천만 원을 모았다.

    1%의 가능성만 보여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는 경영철학을 품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긍정론자다. 직원들에게 “지금도 세상에는 엄청난 기회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위기를 회피하지 않는 적극적 도전정신을 강조한다.

    평생 닭 값 폭락, 외환위기, 공장 화재 등 큰 위기를 겪을 때마다 긍정과 도전의 정신으로 이를 극복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위기를 견디면 기회가 된다”며 “위기를 온전히 극복해 내는 것은 ‘40년짜리 인생 대학’을 나와 성숙함을 터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아지를 사서 키우려면 3년 걸리지만 마른 소를 치유해서 3~4개월 키우면 좋은 소가 된다’는 지론을 강조한다. 이런 지론을 바탕으로 적극적 인수합병을 통해 하림을 대기업으로 키워냈다.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해온 독실한 기독교인이다. 

    집무실 한 쪽에 독서대를 두고 시간이 나면 책을 펼치는 독서가로 알려져있다.

    집무실에 초등학교 학년별 도덕 교과서들을 비치해두고 마음이 산란해지거나 어려운 일이 생길 때 본다고 한다. 성공 이유를 초등학교 도덕책에서 배운 기본과 상식에서 찾는다.

    가장 즐겨있는 책으로는 성경,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책으로는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을 꼽는다.

    김홍국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대부분 사람들이 애덤 스미스를 경제학자라고만 생각하는데 그는 원래 도덕철학자”라며 “애덤 스미스를 이해하려면 경제를 다룬 ‘국부론’에 앞서 ‘도덕감정론’부터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가의 정신도 도덕감정론에서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홍국은 “사람은 본심대로 움직여야 의욕이 생겨서 일을 열심히 하게 되는데 이는 이기주의와 다르다”며 “기업가란 상대방에게 이익을 주면서 자신에게도 이익이 되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림(夏林)은 '여름숲'이라는 뜻이다. 진정한 땀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에게 그 땀을 식혀줄 시원하고 풍요로운 그늘을 자처하고 싶다는 의미라고 한다.

    이명박 대선후보와 친분을 쌓으며 2007년 대선에서 지지를 표명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맡기려고 했으나 고사했다.

    2014년 11월16일 프랑스 파리 근교 퐁텐블로의 오세나 경매소에서 열린 나폴레옹 모자 경매에 참여해 나폴레옹 1세가 직접 썼던 이각 모자를 188만4천유로(25억8400만원)에 낙찰받았다. 당초 예상가(50만 유로)의 4배 가까운 금액으로 모자 경매 사상 최고가다.

    김홍국은 “평소 나폴레옹 1세의 ‘불가능은 없다’는 도전정신을 높이 사왔다”며 “기업가 정신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의미에서 나폴레옹 모자를 샀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자를 개인적으로 소장하기보다 사람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장소에 전시해 나폴레옹의 도전과 개척 정신을 공유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폴레옹의 이각모자는 현재 경기도 판교 엔에스쇼핑 별관의 ‘나폴레옹 갤러리’에 비치돼 있다.

    우오현 삼라마이다스그룹 회장과 양계업을 함께 했던 동료다. 우 회장은 1971년부터 1978년까지 양계업을 운영했고 양계업으로 번 돈으로 건설업에 진출했다. 

    ◆ 사건사고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2016년 4월2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국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제도, 무엇이 문제인가?' 특별좌담회에서 '차별규제 없애야 기업생태계 살아난다'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림 소속 에코캐피탈 불법 의결권 행사로 공정위 시정명령 받아
    하림 소속 금융계열사인 에코캐피탈이 그룹 비금융계열사인 팬오션 주주총회에서 불법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경고와 함께 시정명령을 받았다.

    자산규모가 10조 원이 넘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소속한 금융, 보험사는 임원 임면, 정관변경, 합병 등 예외가 인정될 때를 제외하고는 계열사의 주식을 보유해도 의결권 행사가 금지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12월22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11곳에 소속한 금융‧보험사 28곳과 해당 회사가 출자한 비금융‧보험사 36곳 등 모두 64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 4월1일부터 2019년 5월14일까지 3년의 의결권 행사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림 소속 에코캐피탈은 계열사인 팬오션에 불법 의결권을 11번 행사했다. 6번은 의결권 행사가 전면 금지된 사안이었고 5번은 임원 임면, 정관변경, 합병 등 15% 이내에서만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허용된 사안에서 이 범위를 넘어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하림 소속 에코캐피탈에 경고와 함께 시정명령을 내렸다.

    △담합행위로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부과받아
    하림은 양계산업에서 소비용 육계를 낳는 ‘종계’ 가격을 올리기 위해 종계의 어버이닭인 ‘원종계’ 수입량을 줄이기로 담합한 사실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11월4일 하림과 삼화원종, 한국원종, 사조화인 등 4개 종계 사업자에게 ‘공정거래법상 담합행위’ 혐의를 적용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억2600만 원을 부과했다.

    회사별 과징금 규모를 보면 하림은 1800만 원, 삼화원종이 1억6700만 원, 한국원종이 9900만 원, 사조화인이 4200만 원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은 2012년 말 종계시장에 종계가 과잉공급돼 가격이 원가 수준인 2500원으로 형성되자 담합을 시도했다.

    2013년 2월부터 종계를 만드는데 필요한 원종계의 연간 수입량을 23% 줄인다는 것이 담합내용이다.

    종계사업자는 글로벌 육종회사로부터 원종계를 수입한 뒤 종계로 교배해 유통한다. 소비자가 최종 소비하는 닭고기는 종계가 낳은 ‘육계’다.

    공정위 관계자는 “사업자들이 생산량 조정을 담합하는 것은 소비자 피해 방지 측면에서 허용할 수 없다”며 “앞으로도 소비재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담합행위를 집중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 일감 몰아주기 규제
    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 12월 일감 몰아주기 혐의와 관련해 김홍국을 검찰에 고발한다는 내용의 심사보고서를 보냈다. 이와 관련된 최종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0년 4월 하림을 포함한 미래에셋그룹, 금호아시아나, 한화, SPC 등 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등 부당 내부거래에 관한 제재 수위를 곧 결정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김홍국이 아들 김준영씨에게 비상장 계열사 올품의 지분을 물려주는 과정에서 편법증여 여부와 일감 몰아주기 행위 등을 조사했다.

    김홍국은 장남인 김준영씨에게 2012년 비상장 계열사 올품의 지분 100%를 넘겨주면서 증여세로 100억 원을 냈다.

    문제는 올품이 하림그룹의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자산규모 10조 원인 하림그룹의 지배권을 물려주면서 100억 원만 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017년 6월 “25살 아들에게 그룹을 물려준 하림이 새로운 논란에 휩싸이면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강화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하림그룹을 겨냥했다.

    사료 공급, 양돈, 식육 유통 등을 아우르는 하림그룹의 수직계열 구조가 시장의 경쟁을 과도하게 제한하지 않았는지도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김홍국은 이런 의혹들을 놓고 억울하다며 부인했다.

    김홍국은 2017년 6월 기자들과 만나 “2012년 올품 지분을 증여한 뒤 2015년 팬오션 인수와 계열사들의 실적 향상으로 기업규모가 커지면서 발생된 오해”라며 “당시 기업가치에 맞게 증여세를 냈는데 지금 자산가치를 들어 지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하림그룹 지배구조는 김 회장의 아들인 김준영씨→올품→한국인베스트먼트→하림지주로 이뤄져있다.

    올품은 하림그룹이 2017년 대기업집단에 포함된 뒤 공정위로부터 일감 몰아주기와 편법승계 등에 대한 조사를 꾸준히 받아왔다. 하지만 2019년 내부거래 비중을 90% 가까이 줄이면서 공정위 칼끝에서 일단 벗어났다.

    △조류 인플루엔자(AI) 사태
    하림그룹은 2016년 12월 사상 최악의 조류 인플루엔자(AI)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2016년 11월16일 조류 인플루엔자 의심신고가 처음 접수된 뒤 2017년 1월4일까지 3054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이 가운데 닭이 2598만마리로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당시 피해 규모는 2014년을 넘어선 최악의 조류 인플루엔자 사태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하림은 2017년 10월 국내 최초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모바일 예찰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적극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를 예방하는 활동을 펼쳤다.

    하림은 2017년 10월24일 조류 인플루엔자 조기발견 기능이 탑재된 모바일앱 ‘엠(M)-하티스’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종계·육계·삼계·토종닭 농가 등 600여 곳에서 가동한다고 밝혔다.

    엠-하티스는 농장주나 관리자가 모바일기기에 폐사율과 산란율을 입력하면 하림 전산망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으로 이상 징후가 나타나는 농가에 대해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하림은 조류 인플루엔자 징후가 포착되는 즉시 문제의 농가를 차단하고 방역당국에 정식 감정을 의뢰하는 방침을 세웠다.

    △대기업집단 지정 뒤 제외, 사익편취 금지조항은 그대로
    2016년 4월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65개 기업을 ‘상호출자⋅보증채무 제한 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하림은 2015년 6월 당시 자산총액 4조8천억 원이었던 해운업체 팬오션을 인수하며 자산이 9조9천억 원으로 증가해 재계 서열 38위로 대기업집단에 처음 포함됐다.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공정거래법 등 20개 법률에 걸쳐 35개 규제를 새로 받는다. 계열회사 사이 상호출자, 신규 순환출자, 채무보증이 금지되며 소속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도 제한되고 기업현황 등 각종 공시의무를 다해야 한다.

    2016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정거래법 시행령을 개정해 대기업집단 지정 대상기준을 자산규모 5조 원 이상에서 10조 원 이상으로 올리면서 하림은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다만 부당한 부의 이전을 방지하기 위해 총수일가 사익편취 금지조항은 그대로 유지돼 내부거래 비중을 낮춰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산업폐기물 해양 투기기업으로 지목 논란
    2016년 3월 환경운동연합은 해양투기를 신청한 기업명단을 입수해 발표했다. 2014년과 2015년 해양투기(산업폐기물) 기업은 제지회사, 유업, 제약사, 석유화학, 염색 회사 등 372개사였으며 하림 익산공장도 포함됐다.

    환경운동연합은 하림을 향해 “약속 안 지키는 하림, 해양투기 계속하는 하림, 오염기업 하림”이라고 목소리를 높여 비난했다.

    △팬오션 인수 당시 소액주주들의 반발
    2015년 팬오션을 인수하면서 소액주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하림그룹은 팬오션을 인수하면서 1.25대 1 감자를 요청했다. 소액주주들은 감자로 팬오션 주주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고 반발했다. 하림그룹은 감자가 무산되면 팬오션 인수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6월12일 팬오션 법정관리인은 하림의 손을 들어줬다. 인수 당시 세계 해운업 경기가 침체를 겪어온 만큼 굳이 해운사를 인수할 필요가 있는지 지적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팬오션은 법정관리를 마치면서 높은 비용이 드는 장기 운송계약을 떨어내고 2015년 매출 1조8193억 원, 영업이익 2294억 원을 올려 걱정하는 목소리를 누그러뜨렸다.

    김홍국은 팬오션 인수 당시 ‘한국판 카길’이 되겠다는 비전을 내비쳤다. 세계 최대 곡물회사인 카길은 직접 곡물을 생산할 뿐 아니라 자사가 보유한 벌크선으로 세계시장으로 유통까지 소화한다.

    △유통기한 지난 육류 보관 논란
    2014년 10월 하림은 서울 도봉구 소재 축산물센터에 유통기한이 지난 닭뼈, 한우목심, 삼겹살을 폐기하지 않고 보관해오다 적발됐다.

    이에 대해 도봉구청은 12월 하림에 과징금 1400만 원을 부과하는 행정처분을 내렸다.

    하림은 "유통기한이 지난 육류를 보관한 사실은 있지만 판매 목적은 아니었다"며 이 사건에 대해 과징금 부과처분을 취소해 줄 것을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냈고 2015년 2월 승소했다.

    △대한양계협회와 갈등
    2012년 10월 대한양계협회는 서울역에서 하림을 대상으로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었다. 대한양계협회는 김홍국이 HK상사를 설립하고 수입닭을 유통시켜 살길이 막막해졌다고 호소했다.

    2013년 11월 하림은 계란농가로부터 계란을 납품받아 '자연실록'이란 브랜드로 계란을 판매키로 하고 롯데마트와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2013년 12월 대한양계협회는 한국계란유통협회 소속 양계농민들과 함께 규탄대회를 열었다. 대한양계협회는 “하림이 계란유통업 진출을 철회하지 않으면 하림의 전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연실록 계란을 판매하던 롯데마트에는 해당제품 판매 중지를 요청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특히 규탄대회 중 "자연실록 판매를 철회하지 않으면 롯데마트 불매운동을 벌이고 매장 앞에서 1인시위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여론 악화를 우려한 롯데마트는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계란 매출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도 작용했다. 하림은 이처럼 판로가 막히자 "협박을 통한 업무방해"라며 양계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그러나 1심, 2심 재판부는 모두 양계협회의 손을 들어줬다. 2015년 6월 2심 재판부는 "양계협회가 롯데마트 앞 1인시위를 계획한 것은 맞지만 실제 실행에 옮긴 일은 없다"며 "1인시위 자체가 롯데마트에 대한 협박을 의미한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 경력

    1986년 식품기업 하림식품을 창업해 대표이사에 올랐다.

    1990년 하림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1993년부터 2003년가지 한국육계협회 회장을 지냈다. 현재는 명예회장에 올라있다.

    2001년 사료기업 천하제일사료와 닭고기 가공기업 올품, 동물약품 제조도매기업 한국썸벧, TV홈쇼핑 기업 엔에스쇼핑을 계열사로 편입해  하림그룹을 만들고 회장에 올랐다.

    2005년 남북농업협력추진협의회 정책위원을 역임했다.

    2006년 생명사람하림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2008년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2018년 7월부터 하림지주 대표이사와 하림 대표이사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 학력

    1975년 이리농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4년 호원대에 진학해 1998년 경영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전북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 원광대학교에서 경제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전북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아버지 김주환씨와 어머니 이완경씨 사이 4남2녀 가운데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배우자 오수정씨와 장남 김준영씨 등 1남3녀를 두고 있다.

    ◆ 상훈

    1990년과 1996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1999년 6월 국민포장을 받았다.

    2005년 대한적십자사포장을 받았다.

    2006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14년 제11회 자랑스러운 전북인상을 받았다.

    2016년 제10회 EY최우수기업가상 마스터상을 수상했다.

    2018년 대한민국을 빛낸 호남인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2019년 한국능률협회 한국의 경영자상을 받았다.

    2019년 세계한인교류협력 대상을 수상했다.

    2019년 한국마케팅학회 CEO대상을 받았다.

    ◆ 기타

    육군에서 병역 의무를 마쳤다.

    김홍국은 2019년 12월31일 기준으로 하림그룹 지주사인 하림지주 지분을 22.6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는 2019년 12월30일 종가 기준 1815억 원에 이르는 규모다.

    김홍국은 하림그룹 주요 계열사인 하림 지분 1.5%, 팜스코 지분 0.19%, 엔에스쇼핑 지분 5.12%도 쥐고 있다.

    2019년 하림지주로부터 급여 4억 원, 상여 1억6700만 원 등 모두 5억67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팬오션으로부터 2019년 급여 2억7600만 원, 상여 2억6400만 원 등 보수로 모두 5억4천만 원을 수령했고 엔에스쇼핑에서는 2019년 보수로 급여 2억5천만 원, 상여 2억8천만 원 등 모두 5억3천만 원을 받았다.

    ◆ 어록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2015년 6월2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는 무일푼에서 시작했기에 누구보다 긍정의 힘이 어떤 것인지를 잘 압니다.” 

    “소떼 방문을 성사시켰던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의 사례처럼 하림그룹도 언젠가는 북한의 협동농장에서 축산을 할 원대한 계획을 지니고 있다.” (2020/01/02, 전북일보와 인터뷰에서)

    “새만금 신항만이 개항하면 전주, 군산, 익산 그리고 대전까지 초대형 식품단지인 푸드클러스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면 이곳이 북아시아의 식품허브가 될 수 있다. 부두에 공업단지를 만드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 (2019/04/12,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이른바 흙수저라며 좌절하고 분노하는 젊은이들이 있는데 나쁜 게 아니다. 고난의 시간들도 배움의 시간이다. 그래서 나폴레옹 모자도 샀다. 나폴레옹이 황제가 되는 과정을 보니 흙수저가 아니었다면 황제가 안 됐을 거다. 흙수저였기 때문에 많은 경험을 쌓게 되고 학교에서보다 더 좋은 교육을 받게 된다.” (2019/01/17,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식품 밸류체인을 철저히 관리해 신선한 식품을 그대로 소비자 식탁에 올리는 데 힘을 쏟겠다. 또 고령화와 1~2인 가구의 급증에 발맞춰 더욱 신선하고 안전하며 균형잡힌 영양을 공급하는 식품을 만들겠다.” (2018/02/27, 하림푸드콤플렉스 기공식에서)

    “기업인은 현상이 아닌, 변화를 미리 보는 선각자가 돼야 한다. 당장 변화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더라도, 모험과 도전을 하는 게 기업인들이 할 일이다.” (2018/01/25, 서울 아세아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제7회 JB미래포럼 세미나에서)

    “우리나라 농업의 환경은 지난 30년 동안 더 도전적이고 가혹한 상황으로 바뀌었다. 시장이 글로벌화하면서 우리나라 농축수산식품시장도 세계 거대 농업기업들의 각축장으로 변했다. 글로벌화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 우리 농업도 시대의 변화와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 (2017/12/07,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창립 30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날 축사에서)

    “하림은 모든 에너지의 기초소재인 곡물분야의 사업에 관해 50년 이상의 장기적 비전과 목표를 세워뒀고 장기적 목표를 흔들림없이 추진하려면 비전과 철학을 잃지 않아야 한다.”

    “세계 1위 곡물 메이커기업 카길은 150여년 전 창업한 회사다. 한 기업이 독일의 히든 챔피언처럼 글로벌 경쟁력을 지니려면 100년 가까이 시장에서 단련돼야 한다. 실제 독일 히든챔피언들의 업력은 평균 70년이고 가업 상속이 권장되지 않으면 이는 이뤄지기 힘든 것이다.”

    “가업승계는 경영철학과 기업가 정신, 두려움과 리스크를 함께 넘겨주는 것이다. 하림그룹의 경영권은 명실상부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내가 지니고 있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경영권 승계는 없을 것이다. 오너 자녀가 경영자가 적성에 맞고 훈련을 잘 받아 경영을 이어간다면 기업이나 국가경제에 바람직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는 게 당연하다. 2012년 장남에게 주식 자산을 증여한 것은 개인적 신상에 따라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던 회사 주식을 증여한 것으로 경영권 승계와 무관하다.” (2017/07/03,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편법승계 논란에 관해)

    “마렝고전투는 나폴레옹 군대가 거의 항복 직전까지 몰렸을 만큼 고전했던 전투로 이 이각모에는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는 긍정적 사고와 도전정신, 용기, 열정, 리더십 등 나폴레옹의 모든 것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이각모를 보며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갔으면 좋겠다.” (2017/03/16, 나폴레옹 갤러리 개관 기념식에서)

    “하림의 통합경영과 품질관리체계는 세계 어느 기업과 견주어도 완성도가 높다. 역사와 명성에 걸맞는 최고의 경영품질을 유지, 발전시켜 더 크고 밝은 미래를 만들겠다.” (2016/10/11, ‘하림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우리나라 농식품산업은 비자본적이고 소농가적이며 노동집약적이다. 그래서 세계 경쟁력이 떨어진다. 네덜란드는 규모화·전문화 등의 구조 개선과 세계화·실용화된 교육시스템을 가지고 농식품분야 무역흑자가 300억 달러나 된다. 네덜란드를 벤치마킹해 세계산업화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2016/10/06, 한국 농식품산업의 비전을 놓고 전주시에서 열린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3기 특강’에서)

    “우리나라는 1인 가구와 2인 가구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전체가구의 53.3%를 차지하고 있고 2020년에는 58.6%가 될 것이다. 이에따라 식생활 패턴이 변화하면서 간편식과 외식서비스를 선호하고 있어 종합식품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2016/10/06, 종합식품사업 도전을 놓고 전주시에서 열린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3기 특강’에서)

    “단순함을 추구하는 것이 하림그룹의 경영철학이고 하림그룹의 비전은 세계 생산성 1위다. 일본의 도요타를 예를 들면 직원들이 한 분야에만 집중해 작업을 하면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경영은 초등학교 바른생활 교과서에서 배운 기본과 상식만 있으면 된다. 기업가 정신은 주어진 적성과 긍정적사고, 끝없는 도전, 선각자 정신을 말한다. 기업은 선각의 논리로 경영해야지 다수결로 결정을 하면 망한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되 최종적으로는 한 사람이 선각의 논리로 결정해야 한다.” (2016/10/06, 전주시에서 열린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3기 특강’에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해운업계에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 (2016/09/08, 팬오션의 40만톤급 철광석운반선 ‘시 폰타 다 마데이라 호(Sea Ponta Da Madeira)‘ 명명식에서)

    “기업은 선각자처럼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혜안이 필요하다. 팬오션과 파이시티를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파이시티는 물류단지는 물론 정보통신기술과 유통, 연구개발시설도 함께 지을수 있으며 특히 지하공간을 활용해 초대형 물류센터를 갖추면 농수산물 등 신선식품의 수도권 내 특급 배송이 가능하다. 식품은 신선도가 생명인데 서울은 2시간 수도권은 3시간 안에 배송할 수 있다. 이는 수도권내 물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뜻이다.” “기업은 무엇보다도 생산성이 강해야 한다. 다른 기업보다 물건을 싸게 생산하고 더 좋은 품질의 물건을 만드는 게 우리가 할 일이다. 사업을 확장하기보단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 (2016/07/11,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이 되니 친가, 외가쪽으로 6촌, 처가 쪽으로 4촌까지 규제를 한다. 요즘 외가쪽으로 6촌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이런 걸 규제하는 나라가 지구상에 또 있을지 궁금하다. 우리나라는 중견 이상 되는 기업이 0.2%이고, 99.8%가 중소기업인데 이는 대기업이 12% 정도, 나머지가 중소기업인 네덜란드와 독일과 다르다. 그런데도 기업 규모가 크다는 이유로 대규모 지정제도 같은 것으로 차별적으로 규제하면 몇 년 지나지 않아 국내 중소기업들은 외국 대기업에 매달려야 하는 상황이 온다. 앞으로 5년 뒤면 포춘 500대 기업에서 중국계 기업이 130개, 140개가 되고 우리는 10개 수준으로 머물 수 있다.” (2016/04/25, 한국경제연구원이 주최한 ‘대기업 규제제도의 문제점에 관한 특별좌담회에서)

    “파괴된 한국의 기업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제도 같은 차별규제부터 철폐돼야 한다. 차별규제를 전향적으로 풀어야 청년실업 문제 해소,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 경제력 집중 해소가 가능할 것이다. 한국의 대기업규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 수준이다.” (2016/04/25,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한국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제도, 무엇이 문제인가’ 특별좌담회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제도를 비판하며)

    “기업가들은 늘 위기와 마주해 있다. 어렵고 힘든 난관들을 헤쳐나가는 건 기업인들의 숙명이다. 그리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게 하는 첫 번째 요소가 긍정적 사고다. 모든 상황에는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공존한다. 비관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기회는 멀어지게 마련이다. 기회를 움켜쥐고 도전하려면 먼저 긍정적 생각을 가져야 한다. 좋은 상황이 펼쳐져도 안주하지 않아야 한다. ‘안전지대를 떠나라’는 명제를 늘 마음에 새기고 임직원들에게도 이 같은 정신을 주문하고 있다. 인생은 그 자체가 도전의 노정이니까.” (2015/10,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어느 날 슈퍼마켓에 갔다가 진열된 소시지를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 돼지 가격은 폭락했는데 소시지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충격을 받았다. 그 때의 깨달음을 발전시켜 농장-공장-시장을 통합하는 삼장 통합경영을 구상했고, 닭고기 사업에 접목시켰다.” (2015/10, 포춘코리아와 인터뷰에서)

    “단백질 식품의 세계적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그 기반이 되는 축산업은 미래의 유망산업이다. 특히 세계 돼지고기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소비하는 중국과 돈육 생산원가가 높아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 시장이 우리의 지척에 있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2015/08/24,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대한한돈협회가 주관한 ‘젊은이가 찾아오는 희망, 한돈산업 2세 한돈인 세미나’에서)

    “우리는 식량자급률 54%, 곡물자급률 26% 정도다. 수입이 안 되면 민란이 일어날 것이다. 수입은 무조건 나쁜 게 아니라 꼭 필요한 것이다. 시장은 세계화돼 있는데 국내 자원은 없으니 우리는 장사를 해서 먹고 살아야 한다. 네덜란드처럼 밖에서 자원을 가져와 국내에서 부가가치를 만들어 다시 세계로 수출하는 식으로 발전해야 한다. 농업계는 이런 나를 나쁜 사람이라고 하지만 생각을 바꿔야 한다. 식량자급은 농업무역에서 흑자를 내야 가능하다. 식량개념도 쌀 중심에서 단백질까지 포함해야 한다.” ( 2012/06/07, 내일신문과 인터뷰에서)

    “부모님 말씀대로 공부만 했다면 지금의 하림은 없었을 것이다. 형제들 모두 공무원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상상도 못했던 기회가 여기저기 쏟아진다.” (2011/08/01,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가정간편식(HMR)사업에 적극 나서
    가정간편식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림은 2020년 전북 익산 하림종합식품단지를 완공해 본격적으로 가정간편식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하림은 익산 제4산업단지 식품 가공공장 3곳에서 즉석밥과 국, 탕류, 천연 조미료 등을 생산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하림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하다. 본업인 육계사업에서 공급과잉으로 생계(생닭고기) 가격 하락세가 지속돼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에는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김홍국은 가정간편식사업을 키워 육계 등 축산업에 의존하는 사업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가정간편식 분야는 1~2인 가정의 증가와 식료품 소비행태의 변화로 식품산업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로 꼽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내놓은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국내 가정간편식시장 규모는 3조2164억 원으로 2017년보다 17.3% 늘었다.

    국내 가정간편식시장 규모는 해마다 증가해 2022년 5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가정간편식시장 경쟁이 치열한 만큼 시장에서 자리잡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가정간편식시장은 CJ제일제당, 대상, 동원F&B 등 대형 식품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가금이력제 도입
    농림축산식품부가 주도한 ‘가금이력제’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 1월 지속가능한 가금산업 발전과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를 위해 세계 최초로 가금이력제를 전면 시행한다. 올해 7월 의무 시행을 앞두고 있다.

    가금이력제는 닭, 오리, 계란의 유통과 판매 등 모든 단계별 정보를 기록해 관리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신속한 회수와 유통 차단이 가능하게 만든 제도다.

    소비자가 제품 포장지에 표시된 이력번호 12자리를 축산물이력제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생산자, 도축업자, 포장판매자 및 축산물 등급 등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하림은 2011년부터 자체 이력제를 도입했고 2018년 가금이력제제도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김홍국은 가금이력제 전면실시를 앞두고 설비 설치와 공장 재단장, 안심먹거리 시스템 마련 등을 추진했다.  

    ▲ 하림그룹 실적.

    △육가공사업 등 본업 부진으로 적자전환
    하림은 2019년 본업인 육계사업에서 시장 불황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냈다. 2020년 1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하림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434억 원을 내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2020년 1분기에도 영업손실 73억 원을 내며 적자를 지속했다.

    하림은 매출 역시 2018년 8286억 원에서 2019년 8058억 원으로 2.7% 감소했다.

    본업인 육계부문이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국내 도계장 수는 급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최저임금 인상, 경기불황 등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등의 폐점이 많았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

    하림은 축산업으로 시작해 이를 바탕으로 커 온 기업이다 보니 실적 대부분이 축산사업에서 나오고 있다. 그룹의 해운, 유통 계열사 매출은 전체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본업의 수익창출력 회복이 중요하다.

    김홍국은 수년 전부터 축산업 위주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정간편식(HMR), 펫푸드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익산으로 하림지주 본사 이전
    하림지주가 전라북도 익산에 마련한 새 사옥으로 이전했다.

    하림그룹 지주사인 하림지주가 2019년 3월 전라북도 익산에 있는 새 사옥으로 본사를 옮겼다.

    하림 익산 사옥은 익산시 마동에 지하 3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6031㎡ 규모로 건축됐다. 새 사옥에는 하림의 사육부문과 하림산업, HS푸드 등이 들어섰다. 

    김홍국은 본사를 옮긴 뒤 전라북도 익산에 ‘하림 푸드 트라이앵글’을 완성해 15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을 세웠다.

    하림의 푸드 트라이앵글은 익산에 하림공장과 하림종합식품단지, 식품가공 플랜트를 세워 3축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하림그룹은 이미 하림과 하림식품 등 17개 계열사 본사를 전라북도에 두고 있다. 이와 함께 55개 사업장에서 2700여 개 직접 일자리와 협력사, 계약사육 농가 등 1200여 개 간접 일자리를 운영하고 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하림지주의 새 사옥은 농식품산업에서 하림그룹의 비전과 실행의지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 효율성 높이기 위해 자회사 개편작업 진행
    김홍국은 하림그룹 지주사체제를 마친 뒤에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대규모 투자에 따른 계열사들의 자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계열사 지분 정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림지주는 보유하고 있던 '한사랑' 지분 27.9%를 84억 원에 모두 매각하고 2019년 하림이 보유하고 있던 미국 계열사 하림USA 지분 28.3%를 220억 원에 모두 인수했다.

    또 하림식품은 하림산업을, 하림이 그린바이텍을 각각 흡수합병하는 등 얽혀있는 계열사 지분을 정리했고 유사업종의 계열사들을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하림지주가 2018년 자회사였던 ‘선진 비나’와 ‘선진 팜스코’를 선진에 매각해 손자회사로 바꾼 것이 대표적이다. 선진비나와 선진팜스코는 베트남에서 사료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하림그룹은 종합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식품공장 건립과 물류센터 등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차입금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계열사 지분 정리작업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2018년 2월27일 전라북도 익산시 함열읍 익산제4산업단지에서 열린 '하림푸드 콤플렉스 기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림지주로 지주사체제 정비 마쳐
    김홍국이 하림그룹의 지주사체제 정비를 마쳤다.

    하림그룹은 2018년 4월 최상위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가 중간지주사인 하림홀딩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지주사체제 개편작업을 마쳤다. 합병한 뒤 존속회사인 제일홀딩스 이름은 하림지주로 변경했다.

    하림그룹은 2011년에 최상위 지주사인 제일홀딩스 아래 중간지주사격인 하림홀딩스와 농수산홀딩스, 선진지주 등을 통해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구조로 출범했다.

    그 뒤 2012년 제일홀딩스가 농수산홀딩스를 흡수합병하고 하림홀딩스가 선진지주를 흡수합병해 제일홀딩스->선진지주 체제를 만들었고 2018년 제일홀딩스가 하림홀딩스를 흡수합병하고 하림지주로 이름을 바꾸면서 현재의 단일 지주사체제를 완성했다.

    이와 함께 김홍국의 아들인 김준영씨에게 하림지주의 ‘옥상옥’ 회사인 올품 지분 100%를 넘기면서 그룹 지분 승계도 사실상 마무리했다.

    현재 하림그룹 지배구조는 김 회장의 아들인 김준영씨→올품→한국인베스트먼트→하림지주로 이뤄져있다.

    △공정위 일감 몰아주기 현장조사와 하림식품 대표이사 퇴진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하림식품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하림식품은 2018년 2월27일자로 김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고 3월12일 밝혔다. 이로써 하림식품은 이강수 단독대표이사체제가 됐다.

    김 회장의 사임은 공정거래위원회가 하림그룹을 두고 일감 몰아주기, 담합 등으로 전방위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졌다.

    하림그룹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취임 뒤 9개월 동안 무려 7번의 현장조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한 조사만 세 번째다.

    하림그룹은 2017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에 포함됐다.

    공정위는 김홍국 회장이 아들 김준영씨에게 비상장 계열사 올품의 지분을 물려주는 과정에서 편법증여 여부와 일감 몰아주기 행위 등이 있었는지 조사했다.

    △2018년 하림푸드콤플렉스로 종합식품회사 위한 발판 마련
    김홍국은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4천억 원을 들여 전라북도 익산시에 종합식품단지를 세우고 있다. 

    하림 종합식품단지는 2020년부터 단계적 완공과 가동에 들어간다.

    하림그룹은 앞서 2018년 2월27일 전라북도 익산시 함열읍 다송리 익산 제4산업단지에서 하림푸드콤플렉스 기공식을 열었다. 

    하림푸드콤플렉스는 12만709제곱미터(3만6500평) 부지에 식품 가공공장 3곳과 물류센터 등 복합시설을 갖춘 종합식품단지다.

    하림그룹은 하림푸드콤플렉스 건설에 4천억 원을 투자했다.

    김홍국은 “식품 밸류체인을 철저히 관리해 신선한 식품을 그대로 소비자 식탁에 올리는 데 힘을 쏟겠다”며 “고령화와 1~2인 가구의 급증에 발맞춰 더욱 신선하고 안전하며 균형잡힌 영양을 공급하는 식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림그룹은 하림푸드콤플렉스에서 가정간편식과 소스, 조미료, 즉석밥 등을 생산할 계획을 세웠다.

    하림푸드콤플렉스 설립을 통해 축산육류 전문회사에서 종합식품회사로 탈바꿈할 토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하림푸드콤플렉스가 본격 가동하면 일자리 700개가 생겨날 것”이라며 “협력업체와 식품소재 분야에서 고용창출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바이콘(N-Bicorn)’ 판교점 열고 외식사업 진출
    하림그룹 자회사 엔에스쇼핑은 2017년 3월 외식브랜드 ‘엔바이콘(N-Bicorn)’ 판교점을 열고 외식사업에 진출했다.

    다만 엔바이콘은 2018년, 2019년 연속으로 30억 원대 순손실을 냈다.

    엔바이콘은 2020년 4월 기준 외식브랜드 12개를 운영하고 있는데 수익성 제고를 위해 밀키트 테이크아웃 전문점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바이콘은 하림의 자연 식재료를 활용한 외식 브랜드다. 보나파르트, 왕스덕, 비스트로 바이콘, 순우가, 혼키라멘 등 하림의 자체 브랜드 12개로 구성돼 있다. 2017년 3월15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김홍국은 3월16일 경기도 판교 엔에스쇼핑 별관에서 열린 ‘나폴레옹 갤러리’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엔바이콘은 하림의 푸드랩(식품연구소)”이라며 “소비자의 생각과 반응을 빨리 파악할 수 있는 실시간 소통의 장”이라고 말했다.

    엔바이콘의 ‘엔(N)’은 엔에스(NS)쇼핑의 머릿글자이자 외식 콘셉트 네이처스 센세이션(Nature’s Sensation)을 딴 것이다. 바이콘은 나폴레옹 1세의 이각모자를 뜻한다.

    △인도네시아 종계시장 진출
    하림그룹 주요 계열사인 팜스코는 2017년 10월11일 인도네시아 축산회사 수자야그룹의 사료 및 종계사업부문을 인수해 현지경영에 나섰다. 팜스코는 당시 운영자금을 포함해 6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팜스코는 국내에서 사료, 양돈, 식육, 가공, 유통 등 일관시스템을 갖춘 축산회사로 돈육브랜드 ‘하이포크’를 생산하고 있다.

    팜스코가 인수한 사료공장은 인도네시아 수자야그룹이 2014년 완공한 사료 제조시설이다. 연간 50만 톤 규모를 생산한다.

    하림그룹은 한국형 축산 계열화시스템을 인도네시아에 조기정착해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육류 단백질시장을 공략할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팜스코는 월 1만5천 톤의 사료 생산목표를 세웠고 2020년까지 연간 사료생산 30만 톤, 종계 사육수수 40만 수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2억6천만 명으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다. 5%대 경제성장률로 아시아 신흥국의 선두 국가인 만큼 최근 육류 소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팜스코는 인도네시아 진출 1년 만인 2018년 11월 사료 판매량이 월 2만 톤에 이르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2020년부터는 사료부문 매출 원가를 절감해 영입이익률을 높이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지주사 제일홀딩스 상장
    2017년 지주사 제일홀딩스가 상장했다.

    제일홀딩스는 74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하림그룹의 지주사다. 하림홀딩스와 하림, 제일사료, 선진, 팜스코, 팬오션, 엔에스쇼핑 등을 거느리고 있다. 2011년 투자와 사업부문으로 분할해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2017년 6월3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제일홀딩스는 시초가보다 2.14%(400원) 오른 1만9050원에 장을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인 2만700원보다 9.9% 낮은 1만8650원으로 결정됐다.

    주가는 장중 한때 2만100원까지 올랐지만 결국 하락해 공모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 채 장을 마쳤다. 

    이날 제일홀딩스의 거래대금은 1175억 원이었고 시가총액은 1조3472억 원으로 코스닥시장 12위에 올랐다.

    △강남에 도시형 첨단 물류센터 조성
    김홍국은 수도권 내에 2시간 안에 신선식품 배달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워 강남에 식품 물류기지의 거점을 마련했다.

    하림그룹은 2016년 4월28일 자회사인 엔에스쇼핑과 손자회사 엔바이콘을 통해 2만7천여 평에 이르는 파이시티 부지를 4545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하림그룹은 독일 베를린의 포츠다머 플라츠를 벤치마킹해 도시형 첨단 물류센터로 조성하기로 하고 공동개발사를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파이시티 부지는 경부고속도로 초입에 자리해 강남 물류기지로 성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인근에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와 신세계그룹의 대형마트 이마트가 있다. 

    김홍국은 “양재동 부지에는 최첨단 선진형 물류 유통 기지와 도심형 연구개발센터를 조성할 것”이라며 “전북 익산에는 식품 가공 공장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생산과 물류, 판매의 식품 사슬을 완성하면 강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오른쪽)과 노무현대통령 내외가 2004년 2월20일 오후 전북 익산에 위치한 하림을 방문해 닭고기를 시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5년 팬오션 인수
    김홍국은 “한국판 ‘카길’(세계 최대 곡물종합기업)이 되겠다”며 1조80억 원에 해운사 팬오션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 4부는 2015년 6월12일 오전 팬오션에 대한 2·3차 관계인 집회에서 팬오션 법정관리인이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생채권자 87%, 주주 61.6%가 변경회생계획안에 찬성해 법정 인가요건을 충족했다. 

    하림그룹은 “변경회생계획안에 동의해주신 채권단 및 주주들께 감사드린다”며 “회생절차를 잘 마무리하고 경영을 정상화시켜 팬오션이 과거의 명성과 영광을 조속히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림그룹은 또 해상운송사업의 불황을 극복해 중장기적으로는 곡물유통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팬오션은 하림그룹 품에 안기면서 채무변제가 가능해져 2015년 7월30일 법정관리를 공식적으로 종결했다.

    △하림을 대기업집단으로 키워
    김홍국은 맨손에서 시작해 하림을 축산업 분야 최초로 자산 10조 원 규모의 대기업집단으로 키웠다.

    열한 살 때 외할머니가 사준 병아리 10마리를 키워 판 돈으로 병아리 100마리를 다시 구입해 이를 되파는 식으로 양계사업에 입문했다. 고등학교 때 닭 5천 마리, 돼지 700마리를 길러 이미 축산업자 대열에 올랐다.

    1982년 닭값 폭락파동이 일어나자 그는 양계사업을 접고 식품회사에 취직해 기회를 모색하다 사육가공유통을 수직계열화하는 ‘삼장통합’을 발상해내고 다시 사업에 뛰어들어 재기했다. 삼장통합은 농장-공장-시장을 연결해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경영시스템을 말한다.

    이에 따라 1986년 설립한 하림에서 시작해 닭고기 가공업체인 올품, 가축사료 전문기업인 천하제일사료, 가축약품 전문 기업인 한국썸벧, 농수산식품 전문 홈쇼핑기업인 엔에스쇼핑, 양돈과 사료부문 전문 기업인 선진, 팜스코, 오리 계열화 기업인 주원산오리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갔다.

    1997년 회사를 코스닥에 상장하고 전북 익산에 축구장 8개 크기의 현대식 육가공공장을 지었으나 외환위기가 오는 바람에 경영위기를 겪었다. 

    해외로 눈을 돌렸고 국내 기업 최초로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산하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2천만 달러를 투자받아 위기를 극복했다. 이 자금을 발판으로 그린바이텍과 천하제일사료를 인수하고 엔에스쇼핑을 설립할 수 있었다.

    2003년에는 공장이 화재로 전소됐다. 설상가상으로 조류 독감도 유행했다. 

    김홍국은 사업 포기 대신 남의 공장을 빌려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최대한 대출을 끌어와 새로운 공장을 건설했다. 하림은 새 공장 건설로 생산성이 향상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입지가 더 튼튼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 ◆ 비전과 과제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2017년 3월1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엔에스쇼핑 별관 나폴레옹 갤러리에서 나폴레옹의 이각모를 소개하고 있다.<연합뉴스>

    육계 등 육가공부문 본업의 수익 창출력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하림은 영업이익이 2016년 뒤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2019년에는 영업손실 434억 원을 내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육계 공급과잉으로 '제 살 깎아먹기'식 가격 경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탓이다.

    김홍국은 본업 수익성 제고를 위해 대형마트, 단체급식의 증가로 닭고기 소비시장의 구조 변화, 건강에 관한 관심 증가 등 사회변화에 따라 부분육 및 기능성 제품의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하림은 1~2인 가구 증가, 간편하고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간편 제품 선호에 발맞춰 소포장 즉석 요리 등을 개발해 상품화하고 있다. 2019년 동물복지형 스마트팩토리 공장을 준공해 선진기술을 도입한 신선한 닭고기 생산과 공급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닭고기 부분육, 정육 등 다양한 육계 가공품의 생산, 물류 등을 체계화해 하림그룹을 종합식품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도 세워뒀다.  

    김홍국은 이를 위해 하림그룹 본사가 있는 전북 익산을 중심으로 종합식품단지인 ‘하림푸드 콤플렉스’(4천억 원)와 하림의 스마트팩토리(2천억 원), 국가식품클러스터 안의 식품가공플랜트 등 대규모 식품 가공공장 및 물류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종합식품단지 안에는 가정간편식(HMR) 가공공장도 구축한다. 

    하림의 가정간편식 제품군을 즉석밥, 국, 찌개, 면요리 등으로 확대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림은 자회사 엔에스쇼핑의 외식 브랜드 엔바이콘을 통해 삼계탕과 닭고기 제품을 내놓고 가정간편식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하림그룹 ‘사내이사 과다겸직’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김홍국은 2019년 4월 기준으로 하림그룹의 계열사 7곳에서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2018년 3월 12곳에서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9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60개 대기업집단에서 계열사 등기이사로 등재된 오너 일가 가운데 사내이사 과다겸직 10위에 올랐다.

  • ◆ 평가

    맨손으로 하림을 국내 양계업 1위 기업으로 키워낸 자수성가 최고경영자(CEO)로 유명하다.

    열한 살 때 외할머니가 잘 키워 몸보신하라고 준 병아리 10마리를 키워 팔아 30배의 이윤을 남겼다. 

    그 돈으로 병아리, 돼지 등 가축을 사서 키웠고 농업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직접 농사까지 지으며 사업규모를 키웠다.

    18살에 사업자 등록까지 마쳐 김홍국이 수업을 듣는 고등학교 교실 복도에는 10대 사장님 결재를 받으러 온 직원들이 어슬렁거렸다고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는 당시 단독주택 한 채를 살 수 있는 돈의 10배도 넘는 금액인 4천만 원을 모았다.

    1%의 가능성만 보여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는 경영철학을 품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긍정론자다. 직원들에게 “지금도 세상에는 엄청난 기회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위기를 회피하지 않는 적극적 도전정신을 강조한다.

    평생 닭 값 폭락, 외환위기, 공장 화재 등 큰 위기를 겪을 때마다 긍정과 도전의 정신으로 이를 극복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위기를 견디면 기회가 된다”며 “위기를 온전히 극복해 내는 것은 ‘40년짜리 인생 대학’을 나와 성숙함을 터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아지를 사서 키우려면 3년 걸리지만 마른 소를 치유해서 3~4개월 키우면 좋은 소가 된다’는 지론을 강조한다. 이런 지론을 바탕으로 적극적 인수합병을 통해 하림을 대기업으로 키워냈다.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해온 독실한 기독교인이다. 

    집무실 한 쪽에 독서대를 두고 시간이 나면 책을 펼치는 독서가로 알려져있다.

    집무실에 초등학교 학년별 도덕 교과서들을 비치해두고 마음이 산란해지거나 어려운 일이 생길 때 본다고 한다. 성공 이유를 초등학교 도덕책에서 배운 기본과 상식에서 찾는다.

    가장 즐겨있는 책으로는 성경,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책으로는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을 꼽는다.

    김홍국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대부분 사람들이 애덤 스미스를 경제학자라고만 생각하는데 그는 원래 도덕철학자”라며 “애덤 스미스를 이해하려면 경제를 다룬 ‘국부론’에 앞서 ‘도덕감정론’부터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가의 정신도 도덕감정론에서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홍국은 “사람은 본심대로 움직여야 의욕이 생겨서 일을 열심히 하게 되는데 이는 이기주의와 다르다”며 “기업가란 상대방에게 이익을 주면서 자신에게도 이익이 되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림(夏林)은 '여름숲'이라는 뜻이다. 진정한 땀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에게 그 땀을 식혀줄 시원하고 풍요로운 그늘을 자처하고 싶다는 의미라고 한다.

    이명박 대선후보와 친분을 쌓으며 2007년 대선에서 지지를 표명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맡기려고 했으나 고사했다.

    2014년 11월16일 프랑스 파리 근교 퐁텐블로의 오세나 경매소에서 열린 나폴레옹 모자 경매에 참여해 나폴레옹 1세가 직접 썼던 이각 모자를 188만4천유로(25억8400만원)에 낙찰받았다. 당초 예상가(50만 유로)의 4배 가까운 금액으로 모자 경매 사상 최고가다.

    김홍국은 “평소 나폴레옹 1세의 ‘불가능은 없다’는 도전정신을 높이 사왔다”며 “기업가 정신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의미에서 나폴레옹 모자를 샀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자를 개인적으로 소장하기보다 사람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장소에 전시해 나폴레옹의 도전과 개척 정신을 공유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폴레옹의 이각모자는 현재 경기도 판교 엔에스쇼핑 별관의 ‘나폴레옹 갤러리’에 비치돼 있다.

    우오현 삼라마이다스그룹 회장과 양계업을 함께 했던 동료다. 우 회장은 1971년부터 1978년까지 양계업을 운영했고 양계업으로 번 돈으로 건설업에 진출했다. 

    ◆ 사건사고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2016년 4월2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국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제도, 무엇이 문제인가?' 특별좌담회에서 '차별규제 없애야 기업생태계 살아난다'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림 소속 에코캐피탈 불법 의결권 행사로 공정위 시정명령 받아
    하림 소속 금융계열사인 에코캐피탈이 그룹 비금융계열사인 팬오션 주주총회에서 불법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경고와 함께 시정명령을 받았다.

    자산규모가 10조 원이 넘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소속한 금융, 보험사는 임원 임면, 정관변경, 합병 등 예외가 인정될 때를 제외하고는 계열사의 주식을 보유해도 의결권 행사가 금지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12월22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11곳에 소속한 금융‧보험사 28곳과 해당 회사가 출자한 비금융‧보험사 36곳 등 모두 64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 4월1일부터 2019년 5월14일까지 3년의 의결권 행사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림 소속 에코캐피탈은 계열사인 팬오션에 불법 의결권을 11번 행사했다. 6번은 의결권 행사가 전면 금지된 사안이었고 5번은 임원 임면, 정관변경, 합병 등 15% 이내에서만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허용된 사안에서 이 범위를 넘어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하림 소속 에코캐피탈에 경고와 함께 시정명령을 내렸다.

    △담합행위로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부과받아
    하림은 양계산업에서 소비용 육계를 낳는 ‘종계’ 가격을 올리기 위해 종계의 어버이닭인 ‘원종계’ 수입량을 줄이기로 담합한 사실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11월4일 하림과 삼화원종, 한국원종, 사조화인 등 4개 종계 사업자에게 ‘공정거래법상 담합행위’ 혐의를 적용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억2600만 원을 부과했다.

    회사별 과징금 규모를 보면 하림은 1800만 원, 삼화원종이 1억6700만 원, 한국원종이 9900만 원, 사조화인이 4200만 원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은 2012년 말 종계시장에 종계가 과잉공급돼 가격이 원가 수준인 2500원으로 형성되자 담합을 시도했다.

    2013년 2월부터 종계를 만드는데 필요한 원종계의 연간 수입량을 23% 줄인다는 것이 담합내용이다.

    종계사업자는 글로벌 육종회사로부터 원종계를 수입한 뒤 종계로 교배해 유통한다. 소비자가 최종 소비하는 닭고기는 종계가 낳은 ‘육계’다.

    공정위 관계자는 “사업자들이 생산량 조정을 담합하는 것은 소비자 피해 방지 측면에서 허용할 수 없다”며 “앞으로도 소비재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담합행위를 집중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 일감 몰아주기 규제
    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 12월 일감 몰아주기 혐의와 관련해 김홍국을 검찰에 고발한다는 내용의 심사보고서를 보냈다. 이와 관련된 최종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0년 4월 하림을 포함한 미래에셋그룹, 금호아시아나, 한화, SPC 등 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등 부당 내부거래에 관한 제재 수위를 곧 결정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김홍국이 아들 김준영씨에게 비상장 계열사 올품의 지분을 물려주는 과정에서 편법증여 여부와 일감 몰아주기 행위 등을 조사했다.

    김홍국은 장남인 김준영씨에게 2012년 비상장 계열사 올품의 지분 100%를 넘겨주면서 증여세로 100억 원을 냈다.

    문제는 올품이 하림그룹의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자산규모 10조 원인 하림그룹의 지배권을 물려주면서 100억 원만 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017년 6월 “25살 아들에게 그룹을 물려준 하림이 새로운 논란에 휩싸이면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강화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하림그룹을 겨냥했다.

    사료 공급, 양돈, 식육 유통 등을 아우르는 하림그룹의 수직계열 구조가 시장의 경쟁을 과도하게 제한하지 않았는지도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김홍국은 이런 의혹들을 놓고 억울하다며 부인했다.

    김홍국은 2017년 6월 기자들과 만나 “2012년 올품 지분을 증여한 뒤 2015년 팬오션 인수와 계열사들의 실적 향상으로 기업규모가 커지면서 발생된 오해”라며 “당시 기업가치에 맞게 증여세를 냈는데 지금 자산가치를 들어 지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하림그룹 지배구조는 김 회장의 아들인 김준영씨→올품→한국인베스트먼트→하림지주로 이뤄져있다.

    올품은 하림그룹이 2017년 대기업집단에 포함된 뒤 공정위로부터 일감 몰아주기와 편법승계 등에 대한 조사를 꾸준히 받아왔다. 하지만 2019년 내부거래 비중을 90% 가까이 줄이면서 공정위 칼끝에서 일단 벗어났다.

    △조류 인플루엔자(AI) 사태
    하림그룹은 2016년 12월 사상 최악의 조류 인플루엔자(AI)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2016년 11월16일 조류 인플루엔자 의심신고가 처음 접수된 뒤 2017년 1월4일까지 3054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이 가운데 닭이 2598만마리로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당시 피해 규모는 2014년을 넘어선 최악의 조류 인플루엔자 사태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하림은 2017년 10월 국내 최초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모바일 예찰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적극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를 예방하는 활동을 펼쳤다.

    하림은 2017년 10월24일 조류 인플루엔자 조기발견 기능이 탑재된 모바일앱 ‘엠(M)-하티스’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종계·육계·삼계·토종닭 농가 등 600여 곳에서 가동한다고 밝혔다.

    엠-하티스는 농장주나 관리자가 모바일기기에 폐사율과 산란율을 입력하면 하림 전산망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으로 이상 징후가 나타나는 농가에 대해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하림은 조류 인플루엔자 징후가 포착되는 즉시 문제의 농가를 차단하고 방역당국에 정식 감정을 의뢰하는 방침을 세웠다.

    △대기업집단 지정 뒤 제외, 사익편취 금지조항은 그대로
    2016년 4월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65개 기업을 ‘상호출자⋅보증채무 제한 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하림은 2015년 6월 당시 자산총액 4조8천억 원이었던 해운업체 팬오션을 인수하며 자산이 9조9천억 원으로 증가해 재계 서열 38위로 대기업집단에 처음 포함됐다.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공정거래법 등 20개 법률에 걸쳐 35개 규제를 새로 받는다. 계열회사 사이 상호출자, 신규 순환출자, 채무보증이 금지되며 소속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도 제한되고 기업현황 등 각종 공시의무를 다해야 한다.

    2016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정거래법 시행령을 개정해 대기업집단 지정 대상기준을 자산규모 5조 원 이상에서 10조 원 이상으로 올리면서 하림은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다만 부당한 부의 이전을 방지하기 위해 총수일가 사익편취 금지조항은 그대로 유지돼 내부거래 비중을 낮춰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산업폐기물 해양 투기기업으로 지목 논란
    2016년 3월 환경운동연합은 해양투기를 신청한 기업명단을 입수해 발표했다. 2014년과 2015년 해양투기(산업폐기물) 기업은 제지회사, 유업, 제약사, 석유화학, 염색 회사 등 372개사였으며 하림 익산공장도 포함됐다.

    환경운동연합은 하림을 향해 “약속 안 지키는 하림, 해양투기 계속하는 하림, 오염기업 하림”이라고 목소리를 높여 비난했다.

    △팬오션 인수 당시 소액주주들의 반발
    2015년 팬오션을 인수하면서 소액주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하림그룹은 팬오션을 인수하면서 1.25대 1 감자를 요청했다. 소액주주들은 감자로 팬오션 주주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고 반발했다. 하림그룹은 감자가 무산되면 팬오션 인수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6월12일 팬오션 법정관리인은 하림의 손을 들어줬다. 인수 당시 세계 해운업 경기가 침체를 겪어온 만큼 굳이 해운사를 인수할 필요가 있는지 지적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팬오션은 법정관리를 마치면서 높은 비용이 드는 장기 운송계약을 떨어내고 2015년 매출 1조8193억 원, 영업이익 2294억 원을 올려 걱정하는 목소리를 누그러뜨렸다.

    김홍국은 팬오션 인수 당시 ‘한국판 카길’이 되겠다는 비전을 내비쳤다. 세계 최대 곡물회사인 카길은 직접 곡물을 생산할 뿐 아니라 자사가 보유한 벌크선으로 세계시장으로 유통까지 소화한다.

    △유통기한 지난 육류 보관 논란
    2014년 10월 하림은 서울 도봉구 소재 축산물센터에 유통기한이 지난 닭뼈, 한우목심, 삼겹살을 폐기하지 않고 보관해오다 적발됐다.

    이에 대해 도봉구청은 12월 하림에 과징금 1400만 원을 부과하는 행정처분을 내렸다.

    하림은 "유통기한이 지난 육류를 보관한 사실은 있지만 판매 목적은 아니었다"며 이 사건에 대해 과징금 부과처분을 취소해 줄 것을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냈고 2015년 2월 승소했다.

    △대한양계협회와 갈등
    2012년 10월 대한양계협회는 서울역에서 하림을 대상으로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었다. 대한양계협회는 김홍국이 HK상사를 설립하고 수입닭을 유통시켜 살길이 막막해졌다고 호소했다.

    2013년 11월 하림은 계란농가로부터 계란을 납품받아 '자연실록'이란 브랜드로 계란을 판매키로 하고 롯데마트와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2013년 12월 대한양계협회는 한국계란유통협회 소속 양계농민들과 함께 규탄대회를 열었다. 대한양계협회는 “하림이 계란유통업 진출을 철회하지 않으면 하림의 전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연실록 계란을 판매하던 롯데마트에는 해당제품 판매 중지를 요청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특히 규탄대회 중 "자연실록 판매를 철회하지 않으면 롯데마트 불매운동을 벌이고 매장 앞에서 1인시위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여론 악화를 우려한 롯데마트는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계란 매출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도 작용했다. 하림은 이처럼 판로가 막히자 "협박을 통한 업무방해"라며 양계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그러나 1심, 2심 재판부는 모두 양계협회의 손을 들어줬다. 2015년 6월 2심 재판부는 "양계협회가 롯데마트 앞 1인시위를 계획한 것은 맞지만 실제 실행에 옮긴 일은 없다"며 "1인시위 자체가 롯데마트에 대한 협박을 의미한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 ◆ 경력

    1986년 식품기업 하림식품을 창업해 대표이사에 올랐다.

    1990년 하림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1993년부터 2003년가지 한국육계협회 회장을 지냈다. 현재는 명예회장에 올라있다.

    2001년 사료기업 천하제일사료와 닭고기 가공기업 올품, 동물약품 제조도매기업 한국썸벧, TV홈쇼핑 기업 엔에스쇼핑을 계열사로 편입해  하림그룹을 만들고 회장에 올랐다.

    2005년 남북농업협력추진협의회 정책위원을 역임했다.

    2006년 생명사람하림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2008년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2018년 7월부터 하림지주 대표이사와 하림 대표이사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 학력

    1975년 이리농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4년 호원대에 진학해 1998년 경영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전북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 원광대학교에서 경제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전북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아버지 김주환씨와 어머니 이완경씨 사이 4남2녀 가운데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배우자 오수정씨와 장남 김준영씨 등 1남3녀를 두고 있다.

    ◆ 상훈

    1990년과 1996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1999년 6월 국민포장을 받았다.

    2005년 대한적십자사포장을 받았다.

    2006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14년 제11회 자랑스러운 전북인상을 받았다.

    2016년 제10회 EY최우수기업가상 마스터상을 수상했다.

    2018년 대한민국을 빛낸 호남인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2019년 한국능률협회 한국의 경영자상을 받았다.

    2019년 세계한인교류협력 대상을 수상했다.

    2019년 한국마케팅학회 CEO대상을 받았다.

    ◆ 기타

    육군에서 병역 의무를 마쳤다.

    김홍국은 2019년 12월31일 기준으로 하림그룹 지주사인 하림지주 지분을 22.6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는 2019년 12월30일 종가 기준 1815억 원에 이르는 규모다.

    김홍국은 하림그룹 주요 계열사인 하림 지분 1.5%, 팜스코 지분 0.19%, 엔에스쇼핑 지분 5.12%도 쥐고 있다.

    2019년 하림지주로부터 급여 4억 원, 상여 1억6700만 원 등 모두 5억67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팬오션으로부터 2019년 급여 2억7600만 원, 상여 2억6400만 원 등 보수로 모두 5억4천만 원을 수령했고 엔에스쇼핑에서는 2019년 보수로 급여 2억5천만 원, 상여 2억8천만 원 등 모두 5억3천만 원을 받았다.

  • ◆ 어록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2015년 6월2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는 무일푼에서 시작했기에 누구보다 긍정의 힘이 어떤 것인지를 잘 압니다.” 

    “소떼 방문을 성사시켰던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의 사례처럼 하림그룹도 언젠가는 북한의 협동농장에서 축산을 할 원대한 계획을 지니고 있다.” (2020/01/02, 전북일보와 인터뷰에서)

    “새만금 신항만이 개항하면 전주, 군산, 익산 그리고 대전까지 초대형 식품단지인 푸드클러스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면 이곳이 북아시아의 식품허브가 될 수 있다. 부두에 공업단지를 만드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 (2019/04/12,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이른바 흙수저라며 좌절하고 분노하는 젊은이들이 있는데 나쁜 게 아니다. 고난의 시간들도 배움의 시간이다. 그래서 나폴레옹 모자도 샀다. 나폴레옹이 황제가 되는 과정을 보니 흙수저가 아니었다면 황제가 안 됐을 거다. 흙수저였기 때문에 많은 경험을 쌓게 되고 학교에서보다 더 좋은 교육을 받게 된다.” (2019/01/17,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식품 밸류체인을 철저히 관리해 신선한 식품을 그대로 소비자 식탁에 올리는 데 힘을 쏟겠다. 또 고령화와 1~2인 가구의 급증에 발맞춰 더욱 신선하고 안전하며 균형잡힌 영양을 공급하는 식품을 만들겠다.” (2018/02/27, 하림푸드콤플렉스 기공식에서)

    “기업인은 현상이 아닌, 변화를 미리 보는 선각자가 돼야 한다. 당장 변화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더라도, 모험과 도전을 하는 게 기업인들이 할 일이다.” (2018/01/25, 서울 아세아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제7회 JB미래포럼 세미나에서)

    “우리나라 농업의 환경은 지난 30년 동안 더 도전적이고 가혹한 상황으로 바뀌었다. 시장이 글로벌화하면서 우리나라 농축수산식품시장도 세계 거대 농업기업들의 각축장으로 변했다. 글로벌화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 우리 농업도 시대의 변화와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 (2017/12/07,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창립 30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날 축사에서)

    “하림은 모든 에너지의 기초소재인 곡물분야의 사업에 관해 50년 이상의 장기적 비전과 목표를 세워뒀고 장기적 목표를 흔들림없이 추진하려면 비전과 철학을 잃지 않아야 한다.”

    “세계 1위 곡물 메이커기업 카길은 150여년 전 창업한 회사다. 한 기업이 독일의 히든 챔피언처럼 글로벌 경쟁력을 지니려면 100년 가까이 시장에서 단련돼야 한다. 실제 독일 히든챔피언들의 업력은 평균 70년이고 가업 상속이 권장되지 않으면 이는 이뤄지기 힘든 것이다.”

    “가업승계는 경영철학과 기업가 정신, 두려움과 리스크를 함께 넘겨주는 것이다. 하림그룹의 경영권은 명실상부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내가 지니고 있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경영권 승계는 없을 것이다. 오너 자녀가 경영자가 적성에 맞고 훈련을 잘 받아 경영을 이어간다면 기업이나 국가경제에 바람직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는 게 당연하다. 2012년 장남에게 주식 자산을 증여한 것은 개인적 신상에 따라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던 회사 주식을 증여한 것으로 경영권 승계와 무관하다.” (2017/07/03,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편법승계 논란에 관해)

    “마렝고전투는 나폴레옹 군대가 거의 항복 직전까지 몰렸을 만큼 고전했던 전투로 이 이각모에는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는 긍정적 사고와 도전정신, 용기, 열정, 리더십 등 나폴레옹의 모든 것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이각모를 보며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갔으면 좋겠다.” (2017/03/16, 나폴레옹 갤러리 개관 기념식에서)

    “하림의 통합경영과 품질관리체계는 세계 어느 기업과 견주어도 완성도가 높다. 역사와 명성에 걸맞는 최고의 경영품질을 유지, 발전시켜 더 크고 밝은 미래를 만들겠다.” (2016/10/11, ‘하림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우리나라 농식품산업은 비자본적이고 소농가적이며 노동집약적이다. 그래서 세계 경쟁력이 떨어진다. 네덜란드는 규모화·전문화 등의 구조 개선과 세계화·실용화된 교육시스템을 가지고 농식품분야 무역흑자가 300억 달러나 된다. 네덜란드를 벤치마킹해 세계산업화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2016/10/06, 한국 농식품산업의 비전을 놓고 전주시에서 열린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3기 특강’에서)

    “우리나라는 1인 가구와 2인 가구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전체가구의 53.3%를 차지하고 있고 2020년에는 58.6%가 될 것이다. 이에따라 식생활 패턴이 변화하면서 간편식과 외식서비스를 선호하고 있어 종합식품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2016/10/06, 종합식품사업 도전을 놓고 전주시에서 열린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3기 특강’에서)

    “단순함을 추구하는 것이 하림그룹의 경영철학이고 하림그룹의 비전은 세계 생산성 1위다. 일본의 도요타를 예를 들면 직원들이 한 분야에만 집중해 작업을 하면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경영은 초등학교 바른생활 교과서에서 배운 기본과 상식만 있으면 된다. 기업가 정신은 주어진 적성과 긍정적사고, 끝없는 도전, 선각자 정신을 말한다. 기업은 선각의 논리로 경영해야지 다수결로 결정을 하면 망한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되 최종적으로는 한 사람이 선각의 논리로 결정해야 한다.” (2016/10/06, 전주시에서 열린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3기 특강’에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해운업계에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 (2016/09/08, 팬오션의 40만톤급 철광석운반선 ‘시 폰타 다 마데이라 호(Sea Ponta Da Madeira)‘ 명명식에서)

    “기업은 선각자처럼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혜안이 필요하다. 팬오션과 파이시티를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파이시티는 물류단지는 물론 정보통신기술과 유통, 연구개발시설도 함께 지을수 있으며 특히 지하공간을 활용해 초대형 물류센터를 갖추면 농수산물 등 신선식품의 수도권 내 특급 배송이 가능하다. 식품은 신선도가 생명인데 서울은 2시간 수도권은 3시간 안에 배송할 수 있다. 이는 수도권내 물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뜻이다.” “기업은 무엇보다도 생산성이 강해야 한다. 다른 기업보다 물건을 싸게 생산하고 더 좋은 품질의 물건을 만드는 게 우리가 할 일이다. 사업을 확장하기보단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 (2016/07/11,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이 되니 친가, 외가쪽으로 6촌, 처가 쪽으로 4촌까지 규제를 한다. 요즘 외가쪽으로 6촌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이런 걸 규제하는 나라가 지구상에 또 있을지 궁금하다. 우리나라는 중견 이상 되는 기업이 0.2%이고, 99.8%가 중소기업인데 이는 대기업이 12% 정도, 나머지가 중소기업인 네덜란드와 독일과 다르다. 그런데도 기업 규모가 크다는 이유로 대규모 지정제도 같은 것으로 차별적으로 규제하면 몇 년 지나지 않아 국내 중소기업들은 외국 대기업에 매달려야 하는 상황이 온다. 앞으로 5년 뒤면 포춘 500대 기업에서 중국계 기업이 130개, 140개가 되고 우리는 10개 수준으로 머물 수 있다.” (2016/04/25, 한국경제연구원이 주최한 ‘대기업 규제제도의 문제점에 관한 특별좌담회에서)

    “파괴된 한국의 기업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제도 같은 차별규제부터 철폐돼야 한다. 차별규제를 전향적으로 풀어야 청년실업 문제 해소,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 경제력 집중 해소가 가능할 것이다. 한국의 대기업규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 수준이다.” (2016/04/25,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한국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제도, 무엇이 문제인가’ 특별좌담회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제도를 비판하며)

    “기업가들은 늘 위기와 마주해 있다. 어렵고 힘든 난관들을 헤쳐나가는 건 기업인들의 숙명이다. 그리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게 하는 첫 번째 요소가 긍정적 사고다. 모든 상황에는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공존한다. 비관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기회는 멀어지게 마련이다. 기회를 움켜쥐고 도전하려면 먼저 긍정적 생각을 가져야 한다. 좋은 상황이 펼쳐져도 안주하지 않아야 한다. ‘안전지대를 떠나라’는 명제를 늘 마음에 새기고 임직원들에게도 이 같은 정신을 주문하고 있다. 인생은 그 자체가 도전의 노정이니까.” (2015/10,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어느 날 슈퍼마켓에 갔다가 진열된 소시지를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 돼지 가격은 폭락했는데 소시지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충격을 받았다. 그 때의 깨달음을 발전시켜 농장-공장-시장을 통합하는 삼장 통합경영을 구상했고, 닭고기 사업에 접목시켰다.” (2015/10, 포춘코리아와 인터뷰에서)

    “단백질 식품의 세계적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그 기반이 되는 축산업은 미래의 유망산업이다. 특히 세계 돼지고기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소비하는 중국과 돈육 생산원가가 높아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 시장이 우리의 지척에 있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2015/08/24,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대한한돈협회가 주관한 ‘젊은이가 찾아오는 희망, 한돈산업 2세 한돈인 세미나’에서)

    “우리는 식량자급률 54%, 곡물자급률 26% 정도다. 수입이 안 되면 민란이 일어날 것이다. 수입은 무조건 나쁜 게 아니라 꼭 필요한 것이다. 시장은 세계화돼 있는데 국내 자원은 없으니 우리는 장사를 해서 먹고 살아야 한다. 네덜란드처럼 밖에서 자원을 가져와 국내에서 부가가치를 만들어 다시 세계로 수출하는 식으로 발전해야 한다. 농업계는 이런 나를 나쁜 사람이라고 하지만 생각을 바꿔야 한다. 식량자급은 농업무역에서 흑자를 내야 가능하다. 식량개념도 쌀 중심에서 단백질까지 포함해야 한다.” ( 2012/06/07, 내일신문과 인터뷰에서)

    “부모님 말씀대로 공부만 했다면 지금의 하림은 없었을 것이다. 형제들 모두 공무원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상상도 못했던 기회가 여기저기 쏟아진다.” (2011/08/01,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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