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방향을 잡지 못했다.

원유 수급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와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작용했다.
 
국제유가 혼조, 원유 수요확대 기대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섞여

▲ 19일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19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13%(0.68달러) 오른 3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의 선물거래 만기일이었다.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0.84%(0.27달러) 상승한 31.9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0.46%(0.16달러) 내린 34.65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부텍사스산 원유의 실물 인도를 위한 목적지 요청이 늘어나는 등 원유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유 공급과잉도 점차 해소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 산유국들의 모임(OPEC+)은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 감산계획을 약속대로 이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원유 생산량이 줄고 있다.

6월 미국의 주요 유전 7곳은 하루에 원유 782만2천 배럴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는 2018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그러나 원유 수급상황의 개선 양상을 낙관적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미국의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은 “글로벌 경기침체, 조심스러워진 소비자들, 남미와 남부 아시아 등 지역의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