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가 하반기부터 자체사업에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8일 “한화가 1분기 전체 실적 개선에도 개별기준으로 부진한 실적을 낸 점은 투자자들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며 “한화는 자체사업에서 하반기부터 실적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 저유가 해소되는 하반기부터 자체사업 실적개선 가능

▲ 금춘수 한화 지원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한화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4천억 원, 영업이익 2964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4% 늘었다.

한화는 1분기에 자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생명의 흑자전환, 한화솔루션의 영업이익 급증 등에 힘입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개별기준으로는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는 1분기에 개별기준으로 매출 8415억 원, 영업이익 65억 원을 올렸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46% 줄었다ㅓ.

한화는 자체적으로 방산, 화약, 무역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데 방산부문은 지난해 대전 공장 폭발사고의 후유증을 극복하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무역부문이 저유가 영향으로 적자전환하며 전체 실적 회복의 발목을 잡았다.

최 연구원은 “한화는 저유가 변수로 예상치 않은 무역부문 손실이 나며 수익성 회복에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났다”며 “한화는 저유가 상황이 해소되고 방산부문 일감이 집중되는 하반기에나 개별기준 수익성이 기대 수준까지 올라오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한화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8천 원에서 3만4천 원으로 11%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화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5일 1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