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티몬과 교촌에프앤비 등 업계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기업공개(IPO)의 대표주관을 맡아 상장주관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티몬과 교촌에프앤비 모두 ‘업계 최초 기업공개’인 만큼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미래에셋대우는 기업공개 주관시장에서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빅3’로 꼽혔던 과거 명성을 되찾을 수도 있다.
 
미래에셋대우, 교촌에프앤비 티몬 상장 맡아 '업계 최초' 기준 세운다

▲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업계 최초 기업공개’ 수식어를 달게 될 티몬과 교촌에프앤비의 대표주관사 자리를 모두 차지했다. 

티몬은 국내 이커머스업계에서 최초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27일 미래에셋대우를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티몬 관계자는 “기존 사례가 없는 만큼 공모가 산정 및 다양한 상장 요건 등 어떤 방식으로 시장과 소통할 것인지에 전략적 고민을 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가 대표주관사로 선정된 교촌에프앤비의 기업공개 역시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최초로 직상장을 추진한다.

교촌에프앤비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1위인 교촌치킨을 운영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주권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상장 예비심사에 45영업일이 걸리고 상장사는 예비심사결과를 통보받은 날부터 6개월이 지나기 전에 공모 등을 마무리하고 신규상장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교촌에프앤비 기업공개는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교촌에프앤비의 기업공개가 마무리되면 국내 프랜차이즈기업 가운데 최초로 직상장에 성공하는 사례가 된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기업의 공모가 산정 기준이 확실하지 않은 가운데 교촌에프앤비가 직상장에 성공하면 첫 기준점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가 티몬과 교촌에프앤비의 상장주관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프랜차이즈업계와 이커머스업계의 기업공개 주관 트랙레코드를 얻게 된다.

이후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프랜차이즈기업이나 이커머스기업의 주관사 선정 경쟁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새마을식당, 빽다방 등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기업 더본코리아의 코스피상장 재추진 가능성도 꾸준히 나온다. 더본코리아는 방송인으로도 활약하는 백종원씨가 이끄는 회사다. 2018년 기업공개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했음에도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교촌에프앤비를 통해 프랜차이즈 상장주관 경험을 갖춘다면 더본코리아의 상장주관사 자리를 따내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커머스업계도 마찬가지다. 11번가도 티몬처럼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는 만큼 미래에셋대우로서는 티몬 상장주관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워 11번가 상장주관까지 노릴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티몬과 교촌에프앤비 기업공개 주관을 통해 기업공개 주관시장에서 예전 입지를 되찾으려 힘쓸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과 함께 ‘기업공개 강자'로 꼽혀왔다.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기업공개 주관실적 1위를 차지했지만 2019년에는 1위 NH투자증권과 2위 한국투자증권에 밀려 5위로 내려앉았다.

미래에셋대우가 티몬과 교촌에프앤비 등 각자 업계에서 최초로 추진하는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