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기관 “삼성디스플레이 LCD 중단 뒤 한국의 점유율 10% 밑으로”

▲ 연도 및 지역별 대형 LCD패널 점유율. <트렌드포스> 

삼성디스플레이가 액정 디스플레이(LCD)사업에서 철수하면 한국 기업의 대형 LCD패널 점유율이 10% 아래로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한국 디스플레이기업의 대형 LCD패널 점유율은 2020년 20.4%에서 2021년 9.7%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 LCD사업 중단의 영향이 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말까지 국내와 중국 쑤저우에 있는 7~8세대 LCD공장 가동을 모두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도 4분기 7.5세대 LCD 생산라인을 닫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대만 AUO와 이노룩스만 7.5세대 LCD패널 공급회사로 남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서 패널을 공급받던 고객사들은 AUO, 중국 CSOT, 중국 BOE, 중국 HKC 등 다른 디스플레이기업으로 공급선을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디스플레이기업이 LCD사업을 축소하면서 전체 LCD패널 생산량은 외국기업들의 생산 확충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면적 기준 LCD패널 생산량이 2020년까지 유지되다 2021년 0.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