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코로나19로 국내외 주요사업에서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8일 “GS건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외 수주가 애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며 “이집트, 호주 등 주요 해외수주의 최종 확정은 하반기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GS건설, 코로나19로 국내외 수주 지연되는 영향 받아

▲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GS건설은 현재 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폴란드과 영국, 미국의 해외 모듈러주택기업 인수를 각각 진행하고 있는데 이 역시 코로나19에 악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 연구원은 “GS건설은 현재 폴란드와 영국 회사 인수는 마쳤으나 미국 회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최종 인수 확정일정이 미뤄지고 있다”며 “폴란드와 영국 회사 역시 유럽 코로나19 영향으로 저조한 매출이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GS건설은 국내 주택사업에서도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받고 있다.

성 연구원은 “GS건설은 애초 상반기 분양 예정물량이 더 많았는데 코로나19에 따라 하반기 물량이 더 많게 일정을 조정했다”며 “다만 GS건설이 연간 목표를 유지하고 있고 분양시장이 현재 높은 청약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사태가 완화하면 분양물량을 빠르게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GS건설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7천억 원, 영업이익 74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3% 늘고 영업이익은 2% 줄어드는 것이다.

GS건설은 1분기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의 기대보다 낮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GS건설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290억 원, 영업이익 180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6% 줄어드는 것이다.

성 연구원은 “GS건설은 코로나19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일부 현장에 발생해 건축주택사업 매출이 지난해보다 줄었을 것”이라며 “이익률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만큼 앞으로 코로나19가 완화하면 주요 현장공정이 정상화해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GS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5천 원에서 2만8천 원으로 20%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성 연구원은 “GS건설은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면 성공적 분양과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과도하게 하락한 기업가치가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GS건설 주가는 7일 2만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