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이틀째 급락했다.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를 이루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유가 이틀째 급락, 산유국 감산 합의 두고 불확실성 커져

▲ 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9.4%(245달러) 내린 23.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9.4%(245달러) 내린 23.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미국 동부시각 기준 오후 3시30분 배럴당 2.81%(0.93달러) 하락한 32.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산유국들의 모임(OPEC+)이 9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기로 했지만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산유국들의 긴급회의를 앞두고 감산 합의 불확실성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며 “미국 에너지정보청이 내놓은 미국의 올해 하루 평균 산유량이 현재 논의되는 감산규모를 고려했을 때 시장의 예상보다 적게 줄어드는 것이어서 주요 산유국의 감산 합의를 두고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단기 에너지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올해 하루 평균 산유량 전망치를 1176만 배럴로 제시했다.

이는 당초 전망치보다 120만 배럴가량 하향조정한 것이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급감한 원유 수요를 감안한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OPEC+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으로 6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기로 했지만 9일로 일정을 미뤘다. 

OPEC+는 코로나19로 원유 수요가 급감하자 3월로 끝나는 감산시한을 연장하고 감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놓고 3월6일 모여 논의했지만 합의가 결렬된 바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