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HDC현대산업개발 지분을 늘렸다.

국민연금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 확보를 위해 3월 진행한 유상증자에 342억 원을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연금, HDC현대산업개발 보유지분을 11.8%로 늘려

▲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국민연금은 7일 공시를 통해 3월31일 기준 HDC현대산업개발 지분 11.79%(776만9781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전 신고일인 1월17일보다 1.60%포인트 확대됐다.

국민연금은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를 대상으로 매분기 지분율 변동을 공시한다.

국민연금은 지분율 변동은 크지 않았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주식 수는 크게 늘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HDC현대산업개발 주식수는 1월17일 447만7541주에서 3월 말 776만9781주로 한 달 반 사이 73%(329만2240주) 확대됐다.

국민연금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보유주식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월 초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으로 쓰기 위해 3207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발행규모는 2196만9110주로 한 주당 발행가격은 1만4600원으로 정해졌다.

국민연금은 234만2885주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투자규모는 342억 원에 이른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보유하고 있던 HDC현대산업개발 주식을 기반으로 252만787주의 신주인수권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17만7902주는 유상증자 참여 전 장내거래를 통해 제3자에게 넘겼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