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스페인,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각 6일 오전 11시25분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33만6830명, 사망자는 961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2만5316명, 사망자는 1165명 늘었다. 
 
미국 코로나19 하루 확진 2만 명대로 줄어, 유럽도 확진 증가세 둔화

▲ 3월31일 미국 뉴욕의 한 병원에서 의료 관계자가 시신을 옮긴 뒤 고개를 떨구고 있다.  <연합뉴스>


5일 미국의 하루 사망자 수는 처음으로 전날 하루 사망자 수보다 감소했다. 4일 미국의 하루 사망자는 1330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확진자도 3일 처음으로 3만 명을 넘어선 뒤 사흘만에 2만 명대로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하루 기준 신규 사망자가 처음으로 감소한 것을 두고 “좋은 징조일 수 있다”며 “일부 집중발병지역에서 상황이 안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주와 뉴저지주 주지사가 일을 잘하고 있다면서 연방 정부가 6일 뉴욕시에 60만 개, 뉴욕주 서퍽 카운티에 20만 개의 N95 마스크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는 한국시각 6일 오전 11시25분 기준 13만1646명, 사망자는 1만264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5478명, 사망자는 694명 늘었다.

스페인의 하루 사망자는 2일 961명을 보이며 정점을 찍은 뒤 사흘 연속 감소했다.

신규 확진자 발생률도 계속 줄고 있다. 스페인의 신규 확진자 발생률은 3월26일 14%에서 1일 8.2%를 보인 뒤 5일 4.8%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5일 오후 6시 기준 이탈리아 전국의 누적 확진자가 12만8948명, 사망자는 1만5887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4316명, 사망자는 525명 증가했다. 

5일 이탈리아의 하루 사망자는 약 2주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하루 확진자도 일주일 연속 4천 명대를 유지했다. 이탈리아 북부에 거주하는 103세 여성이 코로나19에서 완치됐다는 현지 언론들의 보도도 나왔다. 

안젤로 보렐리 이탈리아 시민보호청 청장은 5일 코로나19 집계를 두고 "좋은 소식이지만 우리는 경계를 늦추면 안 된다"고 말했다.

독일의 누적 확진자는 10만 명을 넘어섰다. 

독일의 누적 확진자는 10만123명, 사망자는 158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4031명, 사망자는 140명 각각 증가했다.

프랑스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9만2839명, 사망자는 8078명으로 확인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2886명, 사망자는 518명 각각 늘어났다.

이란의 코로나19의 확진자 증가세도 둔화하고 있다. 

이란 보건부는 5일 정오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5만8226명, 사망자 360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2483명, 사망자는 151명 각각 늘었다. 

이란의 하루 확진자는 3월31일부터 6일째 감소세를 보였다. 사망자는 최다 하루 사망자가 나온 4일보다 7명 줄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글로벌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7만3709명, 사망자는 6만9456명으로 집계됐다. 완치자는 26만2486명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