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목표로 잡은 ‘매출 7조 원’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0년 기업설명회(IR) 자료에서 매출 4.4% 성장을 가이던스로 제시했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를 이루는 게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코로나19로 올해 매출 7조 달성 쉽지 않아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4585억 원, 영업이익 441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18.8% 줄어드는 것이다.

2020년 1분기에 주요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 수요와 판매가 줄어 신차용 타이어(OE) 판매가 줄었을 것으로 파악된다. 

자동차 주행거리 축소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교체용 타이어(RE) 수요도 2019년 1분기보다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송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북미와 유럽에서 각각 전체 매출의 28%와 32%를 내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클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이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목표주가를 기존 4만 원에서 3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다만 코로나19 여파가 잠잠해진 뒤 타이어 수요 회복 가능성과 해외공장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 등을 고려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가는 1만9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