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39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사태에 부동산 규제가 맞물려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서울 아파트값 39주 만에 하락 전환, 강남3구는 내림폭 더 커져

▲ 서울 일대의 아파트 모습.


한국감정원이 2일 발표한 ‘2020년 3월5주(3월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2% 떨어지며 2019년 7월1주 이후 39주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감정원은 “2020년 3월5주 서울 주택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대내외적 경제 불확실성과 자금출처 증빙 강화, 보유세 부담 증가 등 부동산 규제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강남권에 이어 강북 대표지역에서도 아파트값이 떨어지며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14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1% 올랐다. 상승폭이 전주보다 0.02%포인트 줄었다.

마포구(-0.02%), 용산구(-0.01%), 성동구(-0.01%)는 주요단지에서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타나며 하락으로 돌아섰다. 개발호재 등으로 상대적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노원구(0.04%)와 도봉구(0.05%), 강북구(0.05%)도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강남 11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4% 떨어지며 하락폭을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확대했다. 

강남구(-0.16%), 서초구(-0.17%), 송파구(-0.12%)는 보유세 부담이 커진 15억 원 초과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떨어지며 하락폭을 확대했고 강동구(-0.01%)도 중대형 단지 위주로 매물이 증가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2020년 3월5주 전국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07% 올랐다. 상승폭이 전주보다 0.04%포인트 줄었다.

전국 아파트값은 2019년 9월4주에 47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뒤 28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은 0.14% 오르고 지방은 보합으로 전환했다.

시도별로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인천(0.34%), 세종(0.24%), 대전(0.2%), 경기(0.19%), 울산(0.02%), 경남(0.02%) 등은 상승했고 제주(-0.09%), 경북(-0.05%), 충남(-0.04%), 충북(-0.04%), 대구(-0.04%) 등은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