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원 티몬 대표이사가 티몬의 대표 콘텐츠인 ‘타임커머스’를 강화해 올해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다.

타임커머스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이를 강화해 내년 티몬 상장에 성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Who] 티몬 흑자전환 감잡은 이진원, 상장까지 내달린다

▲ 이진원 티몬 대표이사.


2일 티몬에 따르면 타임커머스 횟수를 강화해 티몬을 ‘타임커머스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타임커머스는 티몬이 하루를 시간 단위로 쪼개서 진행하는 단기 특가행사다. 

티몬은 현재 ‘1212타임’과 ‘100초 어택’ ‘10분 어택’ 등 35가지 타임커머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더욱 잘게 쪼개고 각각의 타임커머스 종류마다 상품 가짓수도 늘린다.

예를 들어 티몬의 대표 타임커머스인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10분 어택’을 앞으로는 매일 ‘10분 어택’ 등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또 현재 ‘100초 어택’은 매우 짧은 시간 동안 운영하는 만큼 현재 2~3개 상품만 운영되고 있는데 이런 상품 가짓수도 대폭 늘린다.

티몬은 기존에 할인판매를 위해 쿠폰을 발행하는 등 마케팅비용을 감수하고 저렴하게 팔았는데 타임커머스를 진행하면서 판매사들에게 수수료를 받아 대량 판매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타임커머스가 티몬에 신규 고객을 유입하는 콘텐츠이자 기존 고객들을 붙잡아 두는 ‘락인’효과를 보이면서 이를 강화해 연간 단위 흑자를 내겠다는 것이다.

티몬에 따르면 타임커머스를 2개월 동안 꾸준히 구매한 고객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44% 늘었다.

대표적 타임커머스인 ‘티몬블랙딜’을 구매하는 고객들만 따져봐도 평균 3일에 한 번씩 블랙딜을 이용하고 있어 충성고객을 만드는 요소가 되고 있다. 

이 대표는 티몬의 타임커머스를 유튜브처럼 24시간 언제 고객이 티몬에 방문해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대표는 취임 당시 “TV프로그램은 특정 요일이나 시간대에 고객이 찾아와야 하지만 유튜브는 언제 어디서든 고객을 기쁘게 하는 채널”이라며 “티몬도 유튜브처럼 매순간 고객을 만족하는 타임커머스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티몬의 이런 단기 초특가의 핵심은 상품기획자(MD)의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판매회사와 꾸준히 소통하는 것은 물론 고객들의 눈길을 끌 만한 물건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야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상품기획자와 개발자 충원을 올해 상시채용으로 전환하고 ‘인재풀’ 제도를 도입해 원활한 인력 수급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인재풀은 채용 기간이나 전형과 무관하게 지원자가 자신의 업무 능력과 전문분야 등을 등록해 두면 적합한 부문에서 수요가 발생할 때 인재풀에 등록된 사람들에게 연락해 채용전형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 대표가 타임커머스를 강화하는 것은 내년에 예정된 기업공개와 맞닿아 있다.

이 대표는 티몬의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내년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올해 흑자전환이 절실하다.

티몬은 2018년 기준으로 자본 손실 규모가 4346억 원에 이르고 있어  상장을 통해 자본확충을 하지 못하면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울 수 있다. 

티몬 관계자는 “상품의 특성에 맞는 타임커머스를 더욱 개발해 올해 연간 흑자도 가능할 것으로 내부적으로 보고 있다”며 “꾸준히 수익성을 개선해 내년 상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