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이 세계에 미친 경제적 악영향이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오래 지속돼 회복에 수년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외국언론이 전망했다.

뉴욕타임스는 2일 "코로나19의 경제적 타격이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나빠지고 있다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며 "내년은 물론 그 이후까지도 여파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외국언론 "코로나19 경제적 타격 역사상 최악 수준, 2~3년 지속 가능"

▲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세계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업장 운영을 제한하고 소비자의 경제활동 위축을 이끌면서 경제 정상화가 이뤄지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케네스 로거프 하버드 경제학과 교수를 인용해 "2008년 전후 금융위기는 지금을 위한 예행연습 수준"이라며 "세계경제가 100년 이래 최악의 침체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거프 교수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장기화되면 역사상 어떤 금융위기와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며 특히 의료체계가 취약하고 외부 투자에 의존이 높은 개발도상국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바라봤다.

뉴욕타임스는 코로나19 확산이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진정되는 최선의 상황이 진행되더라도 세계경제 회복까지는 쉽지 않은 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 대규모 실업과 사업장 폐업이 발생하고 있는 데다 경제위기를 겪은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금방 정상화되기 어렵고 기업들의 투자도 위축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 각국의 정부 및 은행이 실업자 등을 대상으로 대규모 금융지원을 계획하고 있어 경제적 충격을 빠르게 만회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 경제활동 촉진을 위한 금융지원이 실제로 큰 효과를 내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뉴욕타임스를 통해 "세계 경제상황이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2~3년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