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지배구조 바뀌면 주식 저평가 해소 가능

▲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 <대신증권>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주식의 저평가가 두산그룹 지배구조 변화로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헌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은 두산중공업의 재무 리스크에 따른 동반부실 우려로 저평가받고 있었다”며 “당분간 코로나19로 실적 변동성은 크겠지만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은 중장기 관점에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주가에 분명한 호재”라고 바라봤다.

두산중공업 채권단이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을 제기한 가운데 두산중공업을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분할한 뒤 두산이 투자회사를 합병하는 형태가 가장 가능성이 높은 방안으로 꼽혔다.

현재 두산그룹 지배구조는 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의 구조다.

두산이 직접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분을 매입하려면 두산의 자금조달 문제와 영업권 상각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두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의 주가 수익비율(PER)은 각각 5.0배, 7.1배로 경쟁사와 비교해 각각 –48.3%, -27.6%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두산중공업이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분할하면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은 투자회사의 자회사로 두산중공업의 재무 리스크에서 상당부분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봤다.

두산밥캣의 자본규모는 3조4천억 원, 자산규모는 5조8천억 원이고 두산인프라코어의 자본규모는 4조2천억 원, 자산규모는 11조3천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현재 시가총액은 두산밥캣 2조1천억 원, 두산인프라코어는 9천억 원에 불과하다.

두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은 코로나19에도 시장 점유율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돼 단기 수요 감소에도 흑자를 거둘 수 있는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지속된다면 돈을 풀어도 소비진작이 어려운 구조에서 인프라 투자는 괜찮은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