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대림산업은 수급, 모멘텀, 기초체력 삼박자를 갖추고 있어 제2의 한진칼처럼 경영권 다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대림산업 목표주가 상향, "KCGI 지분 많아 제2의 한진칼 될 가능성"

▲ 김상우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대표(왼쪽)와 배원복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대림산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43%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대림산업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3월31일 7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대항항공 이슈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KCGI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며 “대림산업은 제2의 한진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KCGI는 대림산업의 최대주주인 대림코퍼레이션의 지분 32.6%를 보유해 2대주주에 올라있다.

대림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는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인데 이미 50%가 넘는 지분을 확보해 대림코퍼레이션을 향한 지배력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이 회장은 대림코퍼레이션을 통해 대림산업을 지배하고 있어 대림산업을 향한 지배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산업의 최대주주지만 지분율이 23.1%에 그친다. 반면 대림산업을 향한 외국인 지분율은 44%로 높은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림산업 주식을 최근 며칠 사이 ‘기타법인’이 지속해서 대량 매입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3월31일까지 최근 6거래일 동안 기타법인을 비롯한 기관의 매수세가 크게 늘며 주가가 40% 넘게 올랐다. 코스피 지수나 다른 대형건설사 주가와 비교해 크게 뛰었다.

김 연구원은 “들어올리는 수급, 외면할 수 없는 KCGI, 단단한 기초체력 등을 고려했을 때 주주가치 강화를 위한 대림산업 측의 새로운 의사결정에 베팅하는 것은 합리적 판단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대림산업은 2020년에도 건설부문의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영업이익 1조 원시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대림산업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 원, 영업이익 1조5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3.3% 늘고 영업이익은 4.7%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