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압박에도 2019년에 매출이 늘었다. 

31일 화웨이가 낸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2019년에 매출 8588억 위안(약 147조8338억 원), 순이익 627억 위안(약 10조7931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매출은 19.1%, 순이익은 5.6% 늘었다. 
 
화웨이 미국 정부 압박에도 작년 실적 늘어, "올해는 매우 힘든 해"

▲ 화웨이 로고.


5G네트워크 장비가 중심인 ‘캐리어 비즈니스’사업부문에서는 매출 2967억 위안을 올렸다. 2018년보다 3.8% 증가한 수치다. 

스마트폰 관련 ‘컨슈머 비즈니스’사업부문 매출은 4673억 위안으로 2018년과 비교해 34% 증가했다.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부문에선 매출 897억 위안을 냈다. 2018년보다 8.6% 늘었다. 

에릭 쉬 화웨이 회장은 “지난해 5월16일 미국 상무부의 제재로 해외시장에서 한 해 동안 최소 100억 달러의 손실을 봤다”며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해외에서 구글 모바일서비스(GMS)를 사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은 화웨이에 매우 힘든 해가 될 것”이라며 “산업 전망이 좋지 않고 코로나19 역시 우리가 고려했던 상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2019년 5월 국가안보를 이유로 화웨이와 계열사를 거래제한 명단에 올렸다.

미국 기업은 화웨이와 거래를 하기 전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