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 제조사 매그나칩반도체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을 매각했다.

매그나칩은 31일 국내 사모펀드에 파운드리사업과 청주공장(팹4)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그나칩 파운드리사업 매각, SK하이닉스도 인수자로 참여

▲ 김영준 매그나칩반도체 대표이사.


알케미스트리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와 크레디언파트너스가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사업을 인수한다. 인수금액은 4억3500만 달러(약 5300억 원)다.

인수자금 확보를 위한 매그너스 사모투자합자회사(PEF)에는 유한책임투자자(LP)로서 새마을금고중앙회가 50%+1주, SK하이닉스가 49.8%를 출자했다.

김영준 매그나칩 대표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기관에 파운드리사업을 매각하고 약 5억 달러 매출의 디스플레이 솔루션과 전력 솔루션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파운드리사업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매그나칩은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 구동칩과 전력반도체 사업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부문 매출은 최근 4년 동안 각각 260%, 111% 증가했다.

매그나칩은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가 2004년 10월 메모리반도체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메모리부문을 분리해 매각한 회사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사업 강화를 위해 이번에는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8인치 파운드리시장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투자자금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경영자원의 분산 없이 성장시장에서 다양한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