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외 담배 수요의 감소로 1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KT&G는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에 따른 내수담배 수요 하락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수출담배 역시 물량이 줄어 1분기 매출 역신장이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KT&G, 코로나19로 담배 매출 줄어 1분기 실적 기대 밑돌 듯

▲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


KT&G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695억 원, 영업이익 344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 줄어드는 것이다.

국내 일반담배는 코로나19에 따른 판매 하락분이 제한적이지만 면세담배 매출에는 출입국자 수가 줄어든 영향이 온전히 반영될 것으로 파악됐다. 

KT&G 국내 일반담배 매출에서 면세담배는 6~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수출담배는 1분기 매출이 역신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3월부터 중동지역으로 제품 수출이 다시 시작돼 수출액의 역신장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자회사 KGC인삼공사는 면세점을 비롯한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면채널에서 소비 감소에 타격을 받겠지만 홈쇼핑, 온라인 등 채널의 고성장에 힘입어 매출은 올해 1분기 2019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KGC인삼공사는 앞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면역력 등에 관한 관심 확대가 꾸준한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된 뒤에 실적의 견조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