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재 SKC 대표이사 사장이 중장기적 성장전략을 통해 사업모델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사장은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열린 제4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매우 커지고 전망도 불투명하다”며 “중장기 지속성장 전략을 수립해 사업모델 혁신을 가속화하고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완재, SKC 주총에서 “지속성장 전략 수립해 사업모델 혁신 가속”

▲ 이완재 SKC 대표이사 사장이 30일 열린 제47기 SKC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SKC >


이 사장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에 걸친 SKC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1단계 사업모델 혁신’이라고 일컫고 그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2월 SKC는 화학사업을 분할한 뒤 쿠웨이트 국영화학사 PIC의 지분투자를 유치해 합작사 SK피아이씨글로벌을 설립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SKC가 SK피아이씨글로벌 지분을 51%, PIC가 49%를 보유한다.

2019년 12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만든 필름 합작사 SKC코오롱PI의 지분 전량(27.03%)을 사모펀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했다.

2019년 6월에는 2차전지 핵심소재 동박의 제조사 KCFT를 인수하면서 모빌리티소재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SKC는 일련의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1조 원의 투자여력을 확보했다.

SKC 관계자는 “올해는 투자여력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모빌리티소재와 반도체소재 등 성장 전망이 밝은 사업영역으로 2단계 사업모델 혁신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SKC의 2019년도 재무제표와 배당 등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SKC는 2019년 연결기준 매출 2조5398억 원, 영업이익 1551억 원을 거뒀다. 2018년보다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22.9% 줄었다.

2019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천 원을 현금배당한다.

SKC는 주총에서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건, 배종서 화진데이크로 대표이사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재선임안건, 이관섭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사외이사 선임안건도 승인받았다.

이용선 SKC 사업운영총괄에 보통주 7329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SKC는 2020년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5명에 최대 25억 원을 보수로 지급한다. 2019년 이사 보수한도액도 25억 원이었으며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6명에 16억4천만 원을 보수로 줬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