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및 반도그룹 주주연합(주주연합)을 향해 더 이상 한진그룹을 흔들지 말라고 요구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30일 ‘한진칼 주주총회 결과를 보고’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강성부 KCGI 대표는 언론을 통해 한진그룹 탈취를 위한 장기전을 벌이겠다고 했다”며 “주주연합은 더 이상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을 투기판으로 만들지 말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노조 “주주연합은 한진그룹을 투기판으로 만들지 말아야"

▲ 대한항공 항공기. <대한항공>


노조는 주주연합을 향해 한진그룹을 두고 경영권 분쟁을 벌이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항공 노조는 “코로나19로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주주연합은 투입한 돈을 불리려 혈안이 돼 한진그룹을 투기판으로 만들고 있다”며 “주주연합은 한진그룹을 건전한 투자자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의 지지를 획득하지 못하면 어떤 경영자도 기업경영에 성공할 수 없다고 바라봤다.

노조는 “대한항공은 대주주 일부를 지칭하는 명칭이 아니라 임직원들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삶의 장소”라면서 “임직원과 함께 회사를 키우지 않고 고난을 같이 헤쳐오지 않은 그 누구도 돈만으로 대한항공을 소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