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유가 하락 국면의 장기화로 미얀마 가스전 실적에 타격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30일 “현재 경기둔화와 유동성 위기까지 발생하는 거시경제환경에 비춰볼 때 국제유가가 곧바로 반등할 것이라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러면 시간이 흐를수록 미얀마 가스전의 판매가격도 하락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유가 하락으로 미얀마 가스전 실적에 타격 불가피

▲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


그는 “가스전 판매가격 하락으로 미얀마 가스전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2020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5305억 원에서 4522억 원으로 14.8% 낮춰 잡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9년 실적을 기준으로 미얀마 가스전 2곳에서만 전체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냈다. 

미얀마 가스전 판매가격은 판매시점의 국제유가(50%), 미국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지수(40%) 등과 연동해 결정된다.

올해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사태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의 증산 경쟁까지 더해지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두바이유 가격은 2019년 12월31일 배럴당 67.3달러에서 2020년 3월27일 배럴당 25달러로 62.8% 하락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로선 유가 하락에 따른 타격을 크게 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가스전 판매가격은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손 연구원은 “과매도는 단기적 현상으로 보이며 주가는 다시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결국 유가 상황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손 연구원은 이날 포스코인터내셔널 목표주가를 기존 2만3천 원에서 1만4천 원으로 내려 잡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