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실적 불안 가능성 등이 목표주가 산정에 반영됐다.
 
한국전력 목표주가 낮아져, "경기침체로 실적부진과 증시불안"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30일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기존 3만2천 원에서 2만4천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7일 한국전력 주가는 1만8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손 연구원은 “세계적 경기침체 우려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부분을 반영했다”며 “2021년 영업이익 추정치도 기존보다 소폭 하향조정한 점을 목표주가 산정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 주가는 올해 주당 순자산가치비율(PBR) 기준 0.16배로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올해 원가 개선에 따른 실적 증가 가능성이 높은 데다 유가 급락이 한국전력에 수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두바이유는 2019년 12월31일 배럴당 67.3달러 수준에서 27일 기준 25달러까지 가파르게 하락했다. 원유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한국전력의 사업구조상 유가 하락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또 다른 원재료인 석탄의 가격이 하락한 점도 호재다.

석탄 가격은 2018년 12월 톤당 102.1달러 수준에서 2019년 12월 67.7달러까지 30%가량 하락했다.

손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전력 판매량 감소 우려보다는 지난해 지속적으로 하락한 석탄 가격과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에 따른 원가 개선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유가 급락의 수혜주라는 모멘텀을 감안하면 현재 한국전력 주식은 투자매력이 크다”고 바라봤다.

한국전력은 2020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3786억 원, 영업이익 626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5.7% 줄어들지만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