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완승을 거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주주총회를 한진그룹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29일 담화문을 내고 “국민과 주주 여러분께서 이번 한진칼 주주총회를 통해 보내주신 신뢰는 이 위기를 잘 극복하라고 저희에게 주신 기회임을 다시 한번 명심하여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진그룹 경영권 지킨 조원태  “위기 극복 위해 뼈를 깍는 자구 노력”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조 회장은 27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열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찬성 56.67%, 반대 43.27%, 기권 0.06%를 받아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조 회장은 코로나19로 닥친 경영위기를 임직원들의 모든 역량을 모으는 노력으로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현재 세계가 코로나19 사태로 크나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대한항공은 90% 이상의 항공기가 하늘을 날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뼈를 깎는 자구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며 “기존에 발표한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과 더불어 이사회와 협의해 추가적 자본확충 등으로 회사의 체질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지원도 호소하며 기간산업으로의 소명의식을 가지고 사회에 헌신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조 회장은 “코로나19로 촉발된 위기는 단일 기업이나 산업군만의 노력으로는 극복이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회사의 자구 노력을 넘어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환경이 정상화되면 국가 기간산업으로서의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 여러분을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데 늘 부채의식을 지니고 사회에 더욱 환원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