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롯데지주 주주총회에서 올해 선진국 진출과 계열사 상장을 통해 글로벌기업으로서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부회장은 2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주주총회에서 “올해 코로나19 재난 사태로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시장 변화 속에서 롯데지주는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황각규, 롯데지주 주총에서 "미국 일본 선진국에서 사업기회 찾겠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황 부회장은 이를 위해 국내외 벤처캐피탈 등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 사업기회를 찾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황 부회장은 “벤처캐피탈이나 벤처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미래에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확보하고 기존사업과 연계해 혁신적 비즈니스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며 “또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 사업기회를 모색해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계열사 상장도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황 부회장은 “지주회사 출범 이후 순환출자 해소와 경영 투명성 강화하면서 롯데정보통신 등 자회사 기업공개(IPO)를 실시해왔다”며 “그러나 이에 그치지 않고 추가적 기업공개를 통해 더욱 투명한 지배체제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최근 호텔롯데의 면세사업부 실적이 악화한 만큼 여력이 있는 다른 계열사라도 상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과 롯데리아 등 외식사업을 운영하는 롯데GRS 등이 기업공개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4월 출범을 앞둔 통합 온라인쇼핑몰인 ‘롯데ON’과 관련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 부회장은 “미국에 아마존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롯데ON’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롯데의 최대 강점인 소비자 접점 오프라인 매장을 결합해 세계에서 가장 짜임새 있고 수직 계열화된 유통 플랫폼을 출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지주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또 지난해 2019년 발표한 롯데그룹 임원인사에 따라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과 윤종민 롯데그룹 경영전략실장이 사내이사로 새로 뽑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