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폴란드 배터리공장 증설비용의 일부를 현지 투자기관에서 지원받는다.

27일 LG화학에 따르면 폴란드 법인인 LG화학브로츠와프에너지가 유럽투자은행(EIB)과 4억8천만 유로(6430억 원가량)의 대출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 폴란드 배터리공장 증설비용 일부를 유럽투자은행에서 빌려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LG화학은 폴란드 공장의 증설을 위한 15억 유로 규모의 투자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출금은 전체 투자규모의 3분의 1수준이다.

유럽투자은행은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공동 출자한 투자기관이다.

테레사 체르윈스키 유럽투자은행 부총재는 “이번 자금 지원은 여러 측면에서 중요하다”며 “유럽의 전기차 확산을 위한 배터리 대량생산체제 구축에 기여해 완성차업계의 기후변화 대응을 촉진하는 한편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LG화학은 3월 초 폴란드 배터리공장 근처에 위치한 가전제품공장을 3140만 달러(374억 원가량)에 인수했다.

이 공장은 터키 가전제품회사 베스텔의 가전제품 조립공장으로 부지가 22만3천 m2에 이른다.

당시 LG화학 관계자는 “폴란드 배터리공장의 증설을 위한 부지 확보 차원에서 근처 공장을 사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