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코로나19 확산에도 올해 실적에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매출의 62%가 정부 예산에 따라 매출이 발생하는 방산부문”이라며 “코로나19 영향에도 실적 변동요인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코로나19로 실적 타격 크지 않을 듯”

▲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부문을 제외한 민수엔진, CC(폐쇄회로)TV, 정밀기계, 파워시스템 등 자체 엔진사업과 일부 자회사 사업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사업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체 연결기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가량인데 이 사업 역시 코로나19 확산에 입을 실적 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민수엔진사업은 코로나19로 항공기 생산 축소 때 국제공동개발사업(RSP) 비용도 줄어 이익 규모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CCTV사업은 기업과 정부고객 중심인데 금융고객이나 정부는 경기침체에도 보안 강화 수요를 크게 줄이지 않아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결국 중국비중이 높은 정밀기계사업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의 공장 가동률이 점점 회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반기 이연된 수요가 하반기 매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바라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8천억 원, 영업이익 21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30%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러나저러나 올해 이익은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 주가 수준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기초체력을 고려했을 때 과도하게 하락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5만 원을 유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26일 1만9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