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이 100년 기업으로서 대한항공의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사 선임방식이 주총 참석인원의 ‘3분의 2’ 찬성에서 ‘2분의 1’ 찬성로 바뀌면서 조 회장의 내년 3월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가능성도 커졌다.
 
대한한공 주총에서 '3분의 2룰' 없애, 조원태 내년 연임에 청신호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조 회장은 27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빌딩에서 열린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서면 인사말을 통해 “2020년에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를 확립해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100년 기업으로서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항공수요 감소,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운항체제를 상시 유지하고 고객 중심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델타항공과 조인처벤처를 통해 미주-아시아 네트워크를 계속 확장하고 유럽·동남아 등 중장거리 신규노선을 적극 개발하는 등 사업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는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실용과 소통에 기반한 최적의 의사결정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 대한항공은 이사 선임방식을 주총 참석인원의 ‘3분의 2’ 찬성에서 ‘2분의 1’ 찬성으로 낮추는 정관 개편안을 통과시켰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주총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특별결의사항으로 규정했다.

이 ‘3분의 2룰’은 지난해 대한항공 주총에서 조양호 전 회장이 연임에 실패하는 결과를 낳았는데 과반 동의로 바뀌면서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주총에서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과 조명현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박현주 SC제일은행 고문 등 3명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과 이수근 대한항공 부사장도 사내이사에 연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