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법인세 인하를 건의한 것을 놓고 투자 유인책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손 회장은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무총리-경제단체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에게 법인세를 내려달라고 건의한 것과 관련해 “기업의 투자 유인책 차원에서 제안 한 것이지 깎아달라고 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손경식 "대통령에게 법인세 인하 건의는 투자유인책 차원"

손경식 CJ그룹 회장 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손 회장은 18일 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경제주체 초청 원탁회의’에 참석해 법인세 인하와 규제완화 등을 요청했다.

그런데 이재명 경기지사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등이 이를 비판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 지사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소비 부족으로 투자할 곳이 없는 이때 1천조 원이 넘는 사내유보금을 가진 기업에게 법인세를 깎아주면 그 돈이 과연 멈춰서는 경제순환에 도움이 되겠느냐“며 ”국민들이 쓸 돈이 없어 ‘병들어 죽기 전에 굶어죽겠다’고 하는 처참한 상황을 이용해 한몫 챙기겠다는 경총이 정말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이를 놓고 손 회장은 경제 회복기에 기업들에게 투자 유인책을 달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손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이 끝나고 경기가 회복될려면 기업이 투자를 해야 하는데 그 유인책으로 법인세 인하를 하면 좋지 않겠냐는 취지로 건의한 것”이라며 “법인세 인하를 건의한다고 당장 되는 것도 아니고 세법을 개정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세금을 많이 내니까 깎아달라는 뜻으로 오해하는 것 같은데 전혀 그런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