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들이 2019년 말 기준으로 평균재산 13억 원 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관보로 공개한 재산공개 대상 1865명의 신고 재산액은 평균 13억300만 원으로 파악됐다. 공개 대상자의 직책과 재산 변동사항은 2019년 12월31일 기준이다.
 
고위공직자 평균재산 13억, 문재인 19억 정세균 50억 최기영 107억

문재인 대통령.


공개 대상자는 행정부 정무직 공직자, 고위공무원 ‘가’ 등급, 국립대학 총장, 공직유관단체장, 기초·광역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 의원, 시·도 교육감 등이다. 

재산 공개대상자 수를 신고된 재산별로 살펴보면 1억 원 미만 128명(6.9%), 1억~5억 원 453명(24.3%), 5억~10억 원 461명(24.7%), 10억~20억 원 489명(26.2%), 20억 원 이상 334명(17.9%)다. 

문재인 대통령은 재산으로 19억4900만 원을 신고했다. 2018년 말 기준 신고액보다 약 6600만 원 감소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현직 국회의원 신분으로 1월14일 임명돼 신고 기준일에 총리가 아니었으므로 이번 정부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대상에서는 제외되고 국회 공보를 통해 공개됐다.

정 총리는 재산으로 50억5400만 원을 신고했다. 2018년 말 기준 신고액보다 9200만 원 증가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국회의원 신분으로 1월 임명돼 국회 공보에 게재됐다. 추 장관은 2018년 말 기준 신고액보다 9900만 원 늘어난 15억6400만 원을 신고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07억6300만 원을 신고해 부처 장관 18명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았다.

최 장관의 뒤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80억6050만 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53억1473만 원), 강경화 외교부 장관(37억6966만 원) 등이 이었다.

다른 장관들 가운데 재산 10억 원 이상을 신고한 내역을 살펴보면 조명래 환경부 장관 22억4283만 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20억8706만 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19억4366만 원,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18억1704만 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15억4657만 원, 정경두 국방부 장관 13억9779만 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11억9538만 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10억6710만 원이다.

10억 원 미만의 신고내역을 살펴보면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9억1943만 원, 김연철 통일부 장관 9억1005만 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9억2465만 원 순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억6420만 원을 신고해 부처 장관 가운데 최하위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