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상반기 채용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디지털 분야의 전문인재 채용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 경력직 채용포털 ‘비즈니스피플’은 2020년 1분기에 디지털분야의 인력을 채용하는 기업이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약 21%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비즈니스피플 “코로나19에도 디지털분야 전문인재 채용 기업은 늘어"

▲ 비즈니스피플이 운영하고 있는 '디지털 전문인재 채용관' 이미지. <비즈니스피플>


비즈니스피플은 ‘디지털 전문인재 채용관’에 등록된 공고 분석을 통해 이런 결과를 내놨다.

디지털 전문인재 채용관은 4차산업혁명을 맞아 인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핀테크(금융+IT), 사물인터넷(IoT), 네트워크, 정보보안 등 디지털과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인재정보와 채용공고를 제공한다. 

비즈니스피플에 따르면 특히 금융기업과 핀테크분야 스타트업에서 채용이 활발하다. 

최근 금융권에서 오픈뱅킹 시행, 비대면거래 활성화, 마이데이터 산업 등 디지털금융 관련 문제가 중요해짐에 따라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점과제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비즈니스피플은 설명했다. 

더불어 6월부터 제2금융권까지 오픈뱅킹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저축은행, 우체국, 상호금융 등에서도 정보기술(IT)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다수 기업들이 대규모 공채는 중단했지만 디지털 신기술 분야 채용은 상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현대IT&E, LG전자, 한화생명보험,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 30대그룹 계열사들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모빌리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디지털분야 전문인재 채용공고를 새로 냈다.

정지웅 비즈니스피플 상무는 “디지털 분야 전문가는 높은 기술수준과 더불어 필요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는 실무능력을 함께 갖춰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원래 확보가 쉽지 않은 분야인데다가 중간관리자급 이상 전문가는 더욱 찾기 어렵기 때문에 기업 사이의 경쟁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언택트) 채용을 실시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것도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비즈니스피플은 바라봤다.

정 상무는 “앞으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때를 대비해 관련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될 것”이며 “한정된 인재풀 안에서 디지털 전문인재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기 때문에 경쟁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비즈니스피플 디지털인력 전문 채용관과 같은 곳을 이용한 빠른 움직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