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시민당 최배근 공동대표가 공천을 받지 못한 일부 소수정당의 반발을 놓고 결격사유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최 대표는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소수정당에 후보 추천기회를 3명까지 균등하게 제공을 했지만 그쪽에서 보낸 후보들이 다 결격사유가 생겼다”며 “(공천을) 해주려고 해도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더불어시민당 최배근, 공천 못 받은 소수정당 반발에 "결격사유 존재"

▲ 최배근 더불어시민당 대표.


그는 ‘결격 사유’와 관련해 “다른 당에서 공천배제된 분이 이쪽에 다시 신청하거나 일본군 위안부에 끌려가 성노예로 고통을 당했던 할머니들의 집회에서 그분들이 굉장히 불쾌할 정도로 행동을 하거나 반대집회를 한 것들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소수 정당과 협상을 할 때 결격사유가 있어 탈락하면 의석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했고 그와 관련한 합의서를 공개할 수 있다고도 했다.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는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환경당, 가자!평화인권당 등 4개 소수정당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기본소득당과 시대전환은 각각 비례대표 후보 1석을 배정받았고 가자환경당과 가자!평화인권당은 ‘후보 결격사유’로 1석도 배정받지 못했다.

최 대표는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의 관계를 놓고는 한쪽이 득을 보면 다른 한쪽이 손해를 보는 ‘제로섬’으로 봤다. 

그는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은) 근본적으로 윈윈 게임은 될 수 없고 제로섬 게임”이라며 “열린민주당을 찍게 되면 (더불어시민당의) 11번부터 30번에 있는 (민주당 출신) 후보들이 뒤에서부터 떨어져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시민당 출범은) 민주당이 지지층들에게 ‘모두 다 집결해 달라’는 배수진을 친 것”이라며 “민주당 지지층이 최종적 단계에서는 우리 쪽으로 많이 몰려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열린민주당이 23일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친문 후보들을 대거 비례대표 후보 앞 순번에 놓은 것과 관련해 최 대표는 “가뜩이나 상대 진영과 보수 언론에서는 ‘조국 프레임’이나 ‘청와대 프레임’을 갖다 씌우려고 하는데 우리가 그런 오해를 스스로 자초할 필요는 없다”며 “조국 프레임 등이 덧씌워질 수 있는 분들은 의도적으로 공천에서 배제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