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따라 중국 올레드(OLED, 유기발광 다이오드)공장 가동이 지연되면서 올해 안에 흑자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2020년 LG디스플레이 실적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LG디스플레이, 코로나19로 광저우공장 가동 지연돼 올해 흑자 어려워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매출은 기존 25조4천억 원에서 24조 원, 영업이익은 기존 3041억 원 흑자에서 1830억 원 적자로 조정했다.

유 연구원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올레드공장의 가동시기가 더 미뤄질 수 있다고 봤다.

당초 2월 가동이 예정됐지만 업계에서는 4월이 지나야 가동이 가능하다는 말이 나온다.

이에 따라 올해 LG디스플레이의 TV용 올레드패널 출하량 전망치는 610만 대에서 520만 대로 줄었다.

또 TV용 올레드패널사업 영업이익은 3020억 원에서 1123억 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액정 디스플레이(LCD)TV 수요도 전년 대비 3.6% 감소해 LG디스플레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상반기 중국, 유럽, 미국 등 지역에서 TV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며 “2분기부터 TV용 LCD패널 수요에 TV 수요 부진이 반영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스마트폰용 중소형 올레드패널사업은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 연구원은 “중소형 올레드패널사업은 하반기가 중요하다”며 “LG디스플레이가 애플 아이폰에 공급하는 물량은 상반기 비수기로 수요가 많지 않아 공급량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