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2020년 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세점 등을 통한 담배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KT&G 목표주가 낮아져, "코로나19로 1분기 면세점 담배 매출 부진"

▲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3일 KT&G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천 원에서 10만7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0일 KT&G 주가는 6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KT&G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기는 어려운 환경”이라며 “또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주가가 20% 이상 하락한 점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다”고 설명했다.

KT&G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130억 원, 영업이익 35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2.2% 늘어나는 것이다.

1분기 원/달러 환율 상승과 부동산 분양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담배사업부문이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KT&G는 1분기 중동 담배 수출과 면세점, 백화점 채널을 통한 담배, 홍삼 판매량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KT&G는 알로코자이와 재계약을 통한 중동 담배 매출이 늦어도 4월부터 인식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긍정적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담배부문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 이론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KT&G의 영업이익은 약 60억 원, 영업외이익은 약 150억 원 늘어날 수 있다.

박 연구원은 “KT&G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매출 부진에도 주당 배당금 하락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며 “최근 주가 조정은 중기적 관점에서는 저가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