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희, 현대차 주총에서 "올해는 미래시장 주도권 확보의 원년"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19일 오전 9시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현대차 제5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를 미래시장 리더십 확보를 위한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사장은 19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현대차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글로벌 경영환경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완화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려운 외부환경 변화 속에서 현대차는 올해를 2025 전략 실행의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 전략’은 현대차가 2019년 12월4일 경영설명회인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5년까지 친환경차 분야의 글로벌 3대 회사로 성장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현대차의 중장기 혁신계획이다.

이 사장은 미래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성공적 신차 론칭을 통한 판매 확대와 수익 강화 △수익성 개선을 위한 과감하고 근본적 원가구조 혁신 △전동화와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사업 실행 본격화 △고객 중심의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 등을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권역별 경영환경에 따른 판매전략을 차별화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기로 했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GV80을 시작으로 아반떼와 투싼 등 주력모델의 상품성 개선모델 출시로 신차 출시도 계속한다.

현대차가 ‘퍼스트 무버’로 힘을 싣고 있는 수소차 분야에서는 올해부터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산업의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기로 했다.

모빌리티서비스 분야에서는 국내와 인도, 유럽에서 이미 진행하고 있는 지역별 사업을 본격적으로 실행해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한다.

이 사장은 “프로세스의 혁신을 통해 조직 운영의 효율성과 실행력을 높이며 데이터 기반의 업무체계를 구축해 의사결정의 품질과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이러한 활동의 밑바탕에는 철저하게 고객이 중심에 있을 것이며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자동차회사’가 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