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2020년에도 적자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적자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LG디스플레이가 2020년에 전년 대비 큰 폭의 적자 축소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구조조정 비용 이미 반영해 올해 적자 대폭 감소 가능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매출 21조2천억 원, 영업손실 610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0% 줄고 영업손실은 55% 감소하는 것이다.

CDTV패널사업에서 2019년 적자 8880억 원을 냈는데 2020년에는 연간 고정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노후 설비와 인력 구조조정 관련 비용을 2019년 4분기에 대거 반영했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쟁사인 중국 BOE의 우한 10세대 LCD 신규라인 가동시기가 3분기로 지연돼 LCD패널 가격 상승세가 3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레드(OLED) 모바일패널 역시 2019년 4분기에 자산을 손상처리해 2020년 연간 고정비 부담이 3천억 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연간 패널 출하량은 2019년보다 114% 증가하면서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코로나 관련 모니터와 노트북 등 정보기술(IT)기기의 2~3분기 수요가 둔화해 LCD와 올레드 모두 지난해보다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1분기에 매출 4조8천억 원, 영업손실 370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8% 줄고 영업손실 규모는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LCDTV패널은 코로나19로 광저우 라인 가동이 일시 중단되면서 매출이 감소해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올레드 TV패널은 3월 말 중 광저우 라인이 가동될 것으로 전망돼 매출과 고정비가 모두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기존 1만9천 원에서 1만5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