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1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서버용 D램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2분기 이후 실적 반등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 목표주가 낮아져, "1분기 실적 부진하나 2분기는 반등 가능"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7만3천 원에서 6만3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7일 삼성전자 주가는 4만7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 하향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조정했다”며 “현재 주가는 주당 순자산가치비율(PBR)의 1.1배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2분기 실적 반등과 함께 주가도 함께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D램 분야의 실적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클라우드기업들의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서버용 D램 가격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라 중국에서 온라인 교육과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가격 상승의 요인이다.

코로나19로 신규 CPU 플랫폼의 판매가 지연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Worst Case)를 가정해도 2020년 3분기까지 서버용 D램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은 큰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서버용 D램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가격 상승률도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며 “모바일에서 서버로의 공급 전환이 모바일용 D램의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39조3060억 원, 영업이익 38조31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38% 늘어나는 것이다.

2020년 1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다 디스플레이사업부의 적자전환 등이 겹치는 탓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4조7천억 원, 영업이익 6조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1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