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서울 격전지로 꼽히는 동작구을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이수진 전 판사와 미래통합당의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오차범위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이 전 판사는 43.0%, 나 전 원내대표는 40.2%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동작을에서 민주당 이수진 43%, 통합당 나경원 40.2% 박빙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와 이수진 전 수원지법 부장판사.


이호영 정의당 후보(5.5%)와 최서현 민중당 후보(1.8%), 이성우 자유공화당 후보(1.6%)가 그 뒤를 이었다. 기타후보는 1.6%, '지지후보 없다'와 '잘 모르겠다'는 각각 3.3%, 2.9% 였다.

연령별로는 이 전 판사가 만 18~29세와 40대에서, 나 전 원내대표가 50대에서 지지율이 앞섰다.

3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오차범위에서 접전이었다.

만18~29세에서 이 전 판사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47.0%로 나 전 원내대표(26.1%)에 20.9%포인트 앞섰다. 40대에서는 이 전 판사와 나 전 원내대표가 각각 53.3%, 38.8%의 지지율을 얻었다.

50대에서는 나 전 원내대표의 지지율이 48.4%로 39.3%를 얻은 이 전 판사를 앞섰다.

30대에서는 나 전 원내대표(42.1%)와 이 전 판사(39.5%)의 지지율이 오차범위에서 접전양상을 보였다. 60세 이상에서도 나 전 원내대표가 46.3%, 이 전 판사가 38.1%의 지지율을 얻어 오차범위 안에서 다퉜다.

성별로는 여성에서 이 전 판사 지지율이 44.8%로 나 전 원내대표(35.9%)를 앞섰다. 남성에서는 나 전 원내대표가 45.0%, 이 전 판사가 41.0%의 지지율을 얻어 오차범위에서 접전을 벌였다.

후보자 선택요인과 관련해서는 이 전 판사 지지층은 '소속 정당'(45.8%)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고 '도덕성'(26.6%)을 그 다음으로 꼽았다. '능력과 경력'이 11.3%, '정책 및 공약'이 10.3%, '당선 가능성'이 5.6%로 뒤를 이었다.

나 전 원내대표는 '능력과 경력'이 48.8%로 가장 큰 선택요인으로 꼽혔다. '소속 정당'이라는 응답은 22.1%였다. '정책 및 공약'(14.0%), '당선 가능성'(8.4%), '도덕성'(6.7%) 등이 뒤를 이었다.

지지층의 충성도는 이 전 판사와 나 전 원내대표가 오차범위에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선거 당일까지 계속 지지할 것인지 물은 결과 이 전 판사를 '계속 지지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76.2%였고 '상황이 달라지면 바꿀 수도 있다'는 20.9%로 조사됐다.

나 전 원내대표를 지지한다는 응답 가운데 '계속 지지할 것이다'는 80.1%, '상황이 달라지면 바꿀 수 있다'는 17.8%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 정의당 이호영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 가운데 '상황이 달라지면 바꿀 수도 있다'가 76.8%에 이르러 선거 막판 당선 가능성에 따라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동작구을에서 '야당심판론'이 '정권심판론'보다 더 높은 공감도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심판론'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50.8%로 '정권 심판론'에 더 공감한다는 응답(42.0%)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1.7%, 통합당이 34.1%로 나타났고 정의당(6.0%), 국민의당(5.1%), 자유공화당(3.1%), 민생당(2.5%), 민중당(0.7%)이 뒤를 이었다.

이번 총선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민주당이 참여하는 시민을위하여와 정치개혁연합 등의 연합정당'이라는 응답이 39.3%로 가장 많았고 '통합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미래한국당'이라는 응답이 31.0%로 집계됐다.

이어 국민의당 6.9%, 정의당 6.8%, 자유공화당 4.1%, 민생당 2.3%, 민중당 1.2%였다.

이번 조사는 뉴시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서울 동작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5명을 대상으로 지난 14~15일 이틀간 실시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3%포인트다.

2020년 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림 가중(Rim Weight)을 이용해 가중치를 적용했고 유선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프레임과 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프레임 표집틀을 통한 유선(40%)·무선(60%)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4%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