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저유가가 올해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내년 플랜트 발주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반영됐다.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 낮아져, “저유가로 내년 발주 줄어들 가능성”

▲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를 기존 2만3천 원에서 1만7천 원으로 낮춰 잡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1만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를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생산단가가 낮은 프로젝트로 저유가의 영향이 비교적 크지 않다”며 “올해 수주목표인 10조5천억 원을 달성하는데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를 앞둔 자프라 가스처리플랜트의 수주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가스 개발의지가 강력하다는 점을 들어 발주일정에 큰 지연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기초설계(FEED)를 진행한 말레이시아 사라왁, 미국 PTTGC, 멕시코 도스보카스 등 3개 프로젝트도 올해 EPC(일괄도급공사)로 차질 없이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저유가가 글로벌 발주처들의 재정 악화를 낳아 2021년 플랜트 발주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 주가 순자산비율(PBR, 주가를 1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것)을 기존 2.8배에서 2.1배로 낮춰 잡고 목표주가도 1만7천 원으로 다시 산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 순자산비율 2.1배는 과거 유가가 급락했던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의 평균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600억 원, 영업이익 34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9.4%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