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국내 공공건설 발주 확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7일 “3기 신도시 관련 주택사업,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와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을 위한 토목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빠르면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발주될 것”이라며 “2020년이 건설 수주 보릿고개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건설 발주 확대의 수혜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최근 20조5천억 원 규모의 2020년 공공공사 발주계획을 발표했다.

2019년 실적보다 2배(99%)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발주물량은 올해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성 연구원은 “이번 발주계획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지속해서 늘어날 발주 사이클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한국토지주택공사를 비롯해 철도사업을 담당하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사업비는 2022년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이미 중장기 계획에 반영돼 있다”고 파악했다.

남양주, 하남 등 3기 신도시 물량과 함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남부내륙고속철도 등 정부 공약에 따른 광역철도, 고속철도 프로젝트들이 2021년과 2022년 발주될 프로젝트로 파악됐다.

성 연구원은 “공공 프로젝트 특성상 특정업체의 독식이 아닌 건설업계의 고른 수혜가 예상된다”면서도 대형건설사 가운데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주택과 토목 모두 강점을 지닌 대형건설사로 평가돼 공공건설 물량이 확대되면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중소형주 가운데서는 도화엔지니어링을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설계 업계 1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강한 수주 증가세가 예상된다는 점, 설계를 담당하는 만큼 발주 증가 사이클에서 가장 빨리 실적 증가가 시작될 것이라는 점 등이 투자요인으로 꼽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