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 후보 공천을 위해 1차 경선에서 현역의원 7명이 탈락했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밤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1차 경선을 치른 지역구 29곳에서 권미혁, 신경민, 심재권, 유승희, 이석현, 이종걸, 이춘석 등 현역의원 7명이 탈락했다고 발표했다.
 
민주당 총선후보 경선에서 이석현 이종걸 심재권 등 현역 7명 탈락

▲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26일 밤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21대 총선에 출마할 후보들의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역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보였거나 컷오프(공천 배제)된 것이 아니라 경선에서 밀려 탈락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탈락한 현역 의원들을 당선 횟수별로 살펴보면 6선 이석현 의원, 5선 이종걸 의원 3선 심재권·유승희·이춘석 의원, 재선(2선) 신경민 의원, 비례 초선 권미혁 의원이다. 

이석현 의원은 경기 안양동안갑에서 민병덕 변호사에게 졌다. 비례 초선인 권미혁 의원도 이 지역에 도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이종걸 의원은 경기 안양만안구에서 강득구 전 경기도 연정부지사에게 밀렸다. 이춘석 의원은 전북 익산갑에서 김수흥 전 국회 사무차장에게 졌다. 

심재권 의원도 서울 강동을에서 강동구청장 출신의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에게 패배했다. 신경민 의원은 서울 영등포을에서 이 지역 의원 출신인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에게 밀렸다.

지역구 29곳 가운데 15곳은 현역 의원들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1차 경선에서 이긴 현역 의원들을 지역구별로 보면 김한정(경기 남양주을), 설훈(경기 부천 원미을), 이상민(대전 유성을), 윤후덕(경기 파주갑), 서영교(서울 중랑갑), 강병원(서울 은평을), 박경미(서울 서초을), 김병관(경기 성남분당갑), 소병훈(경기 광주갑), 안호영(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이후삼(충북 제천·단양), 이상헌(울산 북구), 오영훈(제주 제주을), 김종민(충남 논산·계룡·금산), 어기구(충남 당진) 의원이다. 

원외인사들만 경선에 나온 지역을 살펴보면 대구 달서을은 허소 전 청와대 행정관, 경남 창원·마산합포는 박남현 전 청와대 행정관이 승리했다. 

부산 서구동구는 이재강 전 주택도시보증공사 상근감사위원, 대구 달성군은 박형룡 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회 부위원장, 경남 진주갑은 정영훈 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 울산 남구을은 박성진 전 민주당 울산공약실천 부단장, 부산 사하을은 이상호 전 사하을 지역위원장, 경남 거제는 문상모 전 거제시 지역위원장이 이겼다. 

이번 1차 경선은 24일부터 사흘 동안 당원 투표 50%, 일반시민 투표 50%를 진행한 뒤 여성·청년·정치신인 등의 가점과 현역 의원 하위평가자 20% 등의 감점을 반영해 결과를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