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선박연료가 LNG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LNG선 기술력을 확보한 한국조선해양이 조선업 전반의 지배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조선해양 주식 매수의견 유지, "LNG추진선 수주의 경쟁력 확보"

▲ 권오갑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회장.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한국조선해양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17만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24일 10만6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저황유 사용량 증가는 중고선박의 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LNG추진선 발주 수요를 높이게 될 것”이라며 “기술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중국과 일본 조선소들이 경쟁에서 이탈해 모든 선박 신조선 계약이 한국 조선소로 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최대 저황유 보급(벙커링)항구인 로테르담 항구에서 벙커유 판매량은 2014년 이후 매년 줄어들고 있다. 반면 2019년 LGN선반연료 판매량은 2018년보다 3.3배 증가했고 저황유 판매량도 증가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로 벙커유 판매가 줄고 저황유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국제해상보험업계는 저황유 사용이 선박추진엔진의 손상으로 이어진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해사기구의 보고서도 저황유가 추진엔진에 치명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저황유 사용은 선박엔진에 손상을 주게 되므로 선박연료는 결국 LNG로 빠르게 달라져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LNG선 수주 확대로 국내 조선사는 중국과 일본보다 경쟁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인다. 2018년과 2019년 2년 동안 한국 조선업 전체 신규수주는 중국 조선업 수주량을 웃돌았다. 

박 연구원은 “중국과 일본 조선업이 경쟁에서 이탈하면 현대중공업이 대형 벌크선시장을 차지할 수 있다”며 “이미 50% 이상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LPG선 분야 지배력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