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는 24일 이상수 지부장 명의로 담화문을 내고 “지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코로나19 예방대책위원회를 확대개편해 대책위원장을 노안담당 부지부장에서 지부장이 직접 맡는 것으로 격상했다”며 “비상체제를 선언하며 코로나19 예방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 코로나19 감염 막기 위해 비상체제 들어가

▲ 이상수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지부장.


울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현대차 노조 조합원들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모든 생산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할 만큼 중대한 문제라고 봤다.

현대차 노조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공장 가동이 중단됐든 감염자가 단 1명이라도 생기면 모든 공장을 세워야 하는 끔찍한 사태가 올 수 있다”며 “조합원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품협력기업의 코로나19 예방활동도 지원하기로 했다.

자동차 부품공장의 상황을 관리하지 않으면 현대차만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다양한 대응계획을 세워 대책 마련을 위한 사측과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노조는 전했다.

현대차 노조는 “사태가 확산하면 올해 임금협상에도 빨간불이 켜지겠지만 돈보다 중요한 것은 조합원 건강과 생명”이라며 “각종 감염 예방활동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울산에서는 현재까지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대차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울산 공장 모든 출입문에 열화상 카메라를 배치하고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