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가 한국 주요 연예기획사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

빅뱅이 활동 재개를 앞두고 있고 새 그룹 트레저도 윤곽이 나오면서 시장은 기대감을 보내고 있다.
 
빅뱅과 트레저 앞세워 YG엔터테인먼트 다시 '꿈틀', 양현석 돌아올까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프로듀서.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프로듀서도 재기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엔터테인먼트업계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는 본업과 동떨어진 계열사들을 정리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YG푸즈 산하 브랜드 ‘삼거리푸줏간’과 ‘쓰리버즈’, ‘케이펍’ 등을 노희영 YG푸즈 대표에게 넘겼다.

골프사업에서도 손을 뗀다.

YG엔터테인먼트는 2019년에 적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3분기까지 누적으로 영업손실 50억 원을 냈다.

빅뱅의 과거 구성원 승리(본명 이승현)씨부터 양 대표까지 각종 범죄 의혹에 휘말리면서 회사도 내리막길을 걷자 계열사들을 매각하면서 본업에 힘을 주고 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대목은 빅뱅이 활동을 다시 시작한다는 점이다.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씨와 태양(동영배)씨, 탑(최승현)씨, 대성(강대성)씨가 각각 지난해 말 병역을 마무리하면서 빅뱅은 승리씨를 제외하고 활동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빅뱅은 4월10일 미국에서 열리는 ‘코첼라 페스티벌’ 참가자 목록에 이름을 올려뒀다.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 의존도를 낮추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새 남성 아이돌그룹 트레저가 조금씩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데뷔가 임박한 것으로 파악된다.

트레저는 2018~2019년 방영한 ‘와이지 보석함’을 통해 꾸린 그룹으로 일본 국적 구성원도 4명 포함한다. 애초 2019년 데뷔를 목표로 잡았으나 YG엔터테인먼트가 연루된 사건사고가 연속해서 터지면서 활동이 늦춰졌다.

YG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트레저 구성원들의 화보를 내놓고 있으며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 트레저 관련 영상도 내보내고 있다.

빅뱅 활동 재개와 더불어 나오고 트레저가 곧 데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2020년 들어 13.5% 높아지는 등 시장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양 대표가 다시 활동을 하고 회사 경영에 참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양 대표는 1월 인스타그램에 빅뱅이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는 홍보글을 올렸다. 성접대 의혹도 혐의가 없는 것으로 수사가 끝났다.

다만 소속 가수 비아이(본명 김한빈)씨의 마약구매 사실을 덮으려고 제보자를 협박한 혐의를 놓고 경찰수사가 계속 진행돼 여전히 부담이 남아 있다.

양 대표는 YG엔터테인먼트와 양 대표를 둘러싼 여러 논란들이 나오자 2019년 6월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을 인내심으로 참아왔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모든 직책과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물론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