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노조 공식 출범, "노동자 권리 당당히 되찾겠다"

▲ 김정란 이창완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공동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노조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노총 산하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열린 노조 출범 기자회견에서 “사측의 불통, 일방통행, 독단경영을 저지하고 빼앗겼던 노동자 권리를 당당히 되찾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년 동안 지속적이고 반복적 일방경영과 소통 부재 속에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보장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노동의 대가를 정당하게 누리지 못하고 부당한 인사이동과 퇴직권고 등으로 고통받았다고도 했다.

이창완·김정란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공동위원장은 “단순히 성과급 몇 푼 더 받자고 노조를 만들지 않았다”며 “앞장 서서 조합원을 보호하고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누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산하로 설립됐다. 최근 설립된 삼성전자, 삼성화재 노조 등에 이어 다섯 번째 한국노총 산하 삼성계열사 노조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삼성의 무노조경영이 깨지고 삼성 노동자들이 노동인권을 강화하고 있다”며 “더 이상 무노조경영이나 반노조경영이 설 자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1월 회사가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계기로 설립이 본격화됐다.

카카오톡 채팅방과 네이버 밴드 등을 통해 임직원들의 의견이 모였고 조직위원회를 꾸려 상급단체 가입 등을 결정했다. 17일 노조 설립신고를 하고 19일 설립신고증을 교부받아 정식으로 출범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앞으로 조합원 모집을 위한 온오프라인 홍보활동에 나선다. 온라인으로 노조가입 신청서를 받고 있고 오프라인에서 전단지와 홍보물 등을 배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